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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dmb 책 소개 프로그램인 <내 손안의 책>에 방영된 <곰스크로 가는 기차>

 MBC 베스트극장 방영분으로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엄태웅 채정안 님의 풋풋한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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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무시무시한 현상학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좀 독특한 여행소설이다. 그러니까 여행이야기란 무릇 여행을 떠나서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야 한다. 그 과정이 험난했든 아니면 나름 괜찮았든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여행이 아예 초반에 중단되고 그것이 소설의 핵심 스토리가 된다. 말하자면 여행이 멈추고서야 소설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이 소설의 원제는 ‘곰스크로 가는 여행’(Reise nach Gomsk)이 아니라 ‘곰스크로 가지 못한 여행’이라고 해야 한다. 왜 주인공은 곰스크로 가지 못하는가? 우리가 꿈꾸던 곳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가령 그곳으로 떠날 돈이 없을 수도 있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만 ‘의자’ 때문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나는 이 소설에서 ‘의자’라는 상징이 ‘곰스크’라는 상징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주 나중에야―어쩌면 책을 다 만든 후에야―깨달았다. 그렇다, 인생은 의자 하나를 어쩌지 못해 꿈을 날려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 의자는 그럼 누구의 것인가? 그것은 아내의 것이라고 소설은 서술한다. 여기서 개입되는 오해 하나. 그럼 인생에서 배우자는, 또는 결혼은 이른바 내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고야 만다는 것인가?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소설과 부부관계는 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건 홍상수 영화에서 질리도록 반복되는 ‘연애질’이 막상 작품의 주제와는 별 상관없는 것과도 비슷하다. 그의 영화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사랑인데, 막상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섹스에 불과하다는 무서운 현상학을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소설은 마치 대단한 이상을 추구하는 듯한 인생도, 알고 보면 우리 주위의 여러 현상에 붙들려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전해준다. 결국 그런 너저분한 현실의 대표격인 의자야말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우리가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뒷골목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최규석 작가가 주인공과 의자의 다리를 기묘한 긴장구도 속에 배치한 삽화를 보내왔을 때 깊은 공감을 느꼈고, 당연히 이 그림을 표지화로 선택했다. 최규석 작가는 이 소설이 전혀 따듯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한다. 나는 그의 의견이 옳다고 본다. 따듯하기는커녕, 이 소설은 현상과 이상 사이의 을씨년스러운 갑을관계를 담고 있다. 어떤 곰스크(이상)도 의자(현상)를 괄호치고는 완성될 수 없다는.

87년체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90년대 초반에 이 소설을 처음 접한 나는 어쩌면 저 곰스크를 사회변혁의 이상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그런 꿈들이 천대받아서는 안되겠지만, 지금이라면 그런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먼저 의자 하나를 제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바라고 나는 믿는다.

북인더갭 대표 안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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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학면 톱 12. 25. http://bit.ly/dV7bPe 

‘미지의 세계’를 갈망하는 인간의 서글픈 숙명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1925∼1995)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그의 아름다운 중편소설 제목 ‘곰스크로 가는 기차’가 익숙한 이들은 제법 있을 테다. 독일어 교재에 실린 이 작품이 알음알음 전파되어 연극 무대에 올려지기도 하고 TV드라마(MBC 베스트극장·황인뢰 연출·황경신 극본)로도 각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의 소설이 한국에서 우리 언어로 선보인 적은 없었다. 독일에서 이 작품집이 절판된 상태였던 데다 적극적인 출판 의지를 가진 이들도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10여년 동안 편집자로 일하다 일인출판사 ‘북인더갭’을 꾸린 안병률(40)씨가 직접 번역하고 펴낸 오르트만의 소설집 ‘곰스크로 가는 기차’가 반가운 이유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있다. 남편은 아버지 대부터 늘 곰스크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성장한 사내다. 하지만 아버지는 생전에 곰스크에 가지 못했다. 사내는 결혼을 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벼르고 벼르던 곰스크행 기차에 오른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애써 감춘 아내는 마지못해 남편을 따라간다.

“우리는 점점 익숙한 곳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이 여행은 끝이 없을지도 모르죠. 언젠가 들은 남의 얘기 말고 곰스크라는 도시에 대해서 들은 말이 또 있나요? 그곳은 당신이 어린 시절 아버지한테 들은 그 곰스크와 다른 도시일지도 모르잖아요?”

아내는 남편을 따라가면서도 끊임없이 귓전에 불안한 입김을 쏘이며 말을 멈추지 않는다. 여행 둘째날, 낯선 곳의 한적한 역에서 기차는 두 시간 정차한다고 승무원이 말해주었다. 제대로 식사도 못하던 아내는 플랫폼에 발을 내딛자마자 얼굴에 생생한 홍조가 떠올랐고, 남편의 손을 잡아 끌어 길고 부드러운 분지에 자리 잡은 마을의 초원으로 나아간다. 장렬한 석양 속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있던 남편은 기차가 떠날까봐 조바심을 내면서 아내의 손을 이끌지만 그네는 “그만 두세요, 이미 늦었어요”라고 속삭인다.

◇우리는 늘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기대에 기대는 운명인가. 그 서글픈 숙명의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 덧붙인 만화가 최규석씨의 삽화. (오른쪽)

다시 곰스크행 차표 값이 마련될 때까지 부부는 마을의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며 숙식을 해결한다. 아내는 신바람이 나서 안락의자를 장기투숙하는 여관방에 들여놓는데 남편은 내내 못마땅하다. 언제든지 기차가 오면, 차표가 마련되면, 다시 떠나야 하는데 안락의자는 웬 말이며 여행가방의 옷들은 왜 다 꺼내서 걸어놓는가. 독자들은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아내는 떠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싸우고 개척하려는 수컷들에 비해 어디에서든 머무는 곳에서 보금자리를 꾸미고 새끼를 키우려는 모성본능의 상징으로 그 아내는 등장하는 듯하다. 결국 남편은 그 마을을 떠나지 못한다. 맘을 독하게 먹고 오랜만에 달려온 곰스크행 기차에 오르려는 순간, 미적거리는 아내마저 버리고 떠나려는 순간,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 다시 포기하고 만다. 오지의 작은 마을 교사직을 제안받았고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로 늙은 전임 교사처럼 그도 그곳에서 늙어간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는 오지 않는 고도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사내들이 등장한다. 곰스크행 기차에서는 정작 자신을 기다리지도 않는 미지의 어떤 곳을 향해 평생 그리움을 품고 사는 사내가 나온다. 오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는 대상을 속절없이 갈망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서글픈 숙명이 이 중편에는 아프게 각인돼 있다. 당신도 오늘 여장을 꾸리고 드디어 곰스크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물론 ‘곰스크’는 상징적인 지명일 따름이다. 정작 그 곰스크에 가면 어디론가 다시 떠나고 싶은 또 다른 곰스크가 당신을 유혹하고 괴롭힐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늙은 전임교사의 이런 서글픈 대사를 음미해야 한다.

“사람이 원한 것이 곧 그의 운명이고, 운명은 곧 그 사람이 원한 것이랍니다. 당신은 곰스크로 가는 걸 포기했고 여기 이 작은 마을에 눌러앉아 부인과 아이와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을 얻었어요. 그것이 당신이 원한 것이지요. 당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기차가 이곳에서 정차했던 바로 그때 당신은 내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차를 놓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모든 순간마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을 선택한 것이지요.”

프리츠 오르트만의 작품집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는 이 표제작 외에도 ‘배는 북서쪽으로’ ‘양귀비’ ‘그가 돌아왔다’ 등 모두 8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조용호 선임기자 jhoy@segye.com




<국민일보> 12. 18. 문학면 Top  http://bit.ly/f0du2U 

1990년대 대학가 풍미한 ‘곰스크로 가는 기차’ 번역본 나오기까지


 

1. 1992년 봄 서울 청운중학교 교생 실습실은 오슬오슬 추웠다. 서강대 독문과 4학년이었던 안광복(40)씨는 곱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독일어 사전을 뒤적이고 있었다. 송요섭 교수의 ‘중급 독문강독’을 수강하던 그는 교생 실습 때문에 중간고사를 치를 수 없었고 송 교수는 시험 대신에 교재로 쓰고 있던 텍스트를 번역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주었던 것이다. 과제로 하는 번역은 재미없다. 그러나 그는 점점 텍스트에 빠져들었다. 쉽고 아름다운 문장. 가슴을 아리게 하는 감미로움. 번역은 어느 덧 과제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교생실습이 끝나고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지만 번역은 계속되었다. 여기엔 23살 젊은이의 치기도 있었다. 텍스트를 번역해 당시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생일선물로 주고 싶었던 것이다. 텍스트는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북인더갭)였다.


2. 세월은 흘러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그의 삶에서 잊혀졌다. 군 입대 즈음 ‘곰스크로 가는 기차’ 번역물을 선물했던 여학생과의 인연도 끝나고 제대 후의 삶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그 무렵 신촌 대학가에 그가 타자기로 친 번역물이 나돌았다. 누군가는 PC통신에 번역물을 올리기도 했으며 그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최초 소개자로 세상에 알려졌다. 한 방송국에서는 단막극으로 만들겠다며 연락을 취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숨가빴던 대학원 수업과 그리스 유학 준비,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다시 떠올릴 여지가 없었다.


3. 2010년 가을, 그는 한 출판사에서 메일을 받았다. 최초의 소개자로 알려진 그에게 이 소설에 대한 짤막한 해설을 맡기고 싶다는 원고 청탁서였다. 그때 그는 불현듯 자신이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주인공의 삶과 자신이 닮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리스 유학을 가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번역하는 고전문헌학자가 되겠다는 패기만만한 청춘의 꿈을 접고 마흔 살의 고등학교 철학교사가 되어 있었다. 유학을 준비하던 27살 때 3년만 돈을 모아 유학을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에게도 사랑은 찾아왔고 가정을 꾸려야 했다. 그는 이제 두 명의 아이를 거느린 가장이 되었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학구열만큼은 감출 수 없어 모교에서 뒤늦게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는 지금도 책장에서 손때 묻은 그리스어 사전과 플라톤 전집을 치우지 못하는 영원한 철학도다. 그리스는 그에게 곰스크였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이 텍스트의 최초 번역자라는 소문은 소문에 불과합니다. 사실 누가 최초의 번역자인지는 알 수 없지요. 번역본도 여러 종이 나돌았으니까요. 소설 출간을 계기로 제가 최초 번역자라는 부담감에서 풀려났으면 합니다.”


4. 저작권 계약을 맺고 이번에 정식으로 출간된 소설의 번역자는 안광복씨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시기에 연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출판사 대표 안병률(40)씨다. 그 역시 90년대 초반, 연세대 문학동아리에서 번역 사본을 돌려 읽으며 토론을 벌인 마니아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소설을 쓴 독일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어렵게 찾아내 번역을 마친 그는 국내 최초 소개자로 알려진 안광복씨를 수소문해 해설을 맡겼던 것이다. 대체 20년 전 대학가의 수많은 청춘남녀들은 무엇 때문에 이 소설에 열광했던 것일까. 안병률씨는 “정말 위대한 시인 아니면 소설가가 될 줄 알았던 우리들은 하나같이 그럭저럭 먹고사는 샐러리맨이 되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곰스크란 단어는 불안한 미래와 암울한 현실의 반대급부이자, 개인의 이루지 못한 꿈을 넘어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상징하는 고유명사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5.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목적지는 곰스크. 남자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로 평생에 꼭 한 번 가야할 운명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 중 우연히 내리게 된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결국 곰스크로 가는 꿈을 접고 만다.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운명, 이루고 싶었으나 이루지 못한 꿈. 이것이 이 소설에 담긴 강렬한 역설이자 이 소설의 매력이다. 다른 수록작 ‘럼주차’ ‘양귀비’ ‘붉은 부표 저편에’ 등도 인생의 순간순간들이 실은 평생과 대결하고 있다는 심오한 미학을 담고 있다.


6. 프리츠 오르트만(1925∼1995)은 생전에 아주 적은 작품만을 발표한 작가다. 아마도 이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8편이 거의 전부인 듯 하다. 독일에서조차 그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독일 북부 해안가인 프리슬란트 지방에서 태어나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성장했고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에서 전쟁포로생활을 했으며 이후 영국과 독일에서 공부하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독일어교사로 근무했다는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부인의 주소가 스페인으로 되어 있다는 게 최근에 확인된 정보일 뿐, 그는 사진조차 공개되지 않은 베일 속 작가다.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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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2. 18. [책꾸러미] http://bit.ly/hPePzp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 북인더갭


1980년대 말~90년대 초 대학가에서 알음알음 읽히기 시작해 드라마와 연극 등으로 공연됐던 소설이 처음으로 정식 번역돼 출간됐다. 막 결혼한 부부가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목적지는 곰스크. 이 도시는 사내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로 평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그러나 여행 중 우연히 내리게 된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아내는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사내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결국 곰스크로의 꿈을 접고 만다. 유토피아를 추구하면 할수록 실제 인생은 그곳에서 더욱 멀어질 수도 있다는 역설, 어쩌면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갈 수 없는 곳이 아니라 당신이 일궈온 이곳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병률 옮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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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2. 18. [문학 새책]


곰스크로 가는 기차 http://bit.ly/g5YggO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목적지는 곰스크. 남자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로, 평생에 꼭 한번 가야 할 운명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중 우연히 내리게 된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결국 남자는 곰스크로의 꿈을 접게 된다.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최규석 그림·안병률 옮김/북인더갭·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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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2. 18. [문학 새책]


곰스크로 가는 기차 http://bit.ly/fBkOUU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한 신혼부부의 이야기로 국내에서 드라마, 연극 등으로 꾸준히 공연된 표제작이 수록된 독일 작가의 단편소설집. 올해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자인 만화가 최규석씨가 삽화를 그렸다. 안병률 옮김. 북인더갭ㆍ202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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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2. 25 [새로나온 책]  http://bit.ly/htFhv6

곰스크로 가는 기차(프리츠 오르트만 지음·북인더갭)

곰스크행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신혼부부가 우연히 도중의 작은 마을에 내린다. 남편은 곰스크에 꼭 가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마을에 정착하기를 원한다. 곰스크는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장소. 출간도 되기 전 국내에서 드라마로, 연극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던 소설. 1만2000원.


<뉴시스> 12. 14. [신간 소개]


유토피아…U-Topia? You-Topia!  http://bit.ly/hawMXn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당신은 이미 당신이 원한 삶을 살았다.”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인생에 물음표를 던진다.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곰스크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여행에 오르는 과정을 전하며 독자에게 인생의 진정한 목적지, 유토피아를 묻는다.


유토피아의 의미는 ‘세상에는 없는 땅(U-Topia)’이다. 소설 속 유토피아로 등장하는 곰스크는 남편이 어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다. 평생에 꼭 한 번 가야 할 운명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사내는 여행 중 우연히 내리게 된 작은 마을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내와 갈등하다가 결국 곰스크를 향한 꿈을 접는다. 소설은 역설적으로 유토피아를 추구하면 할수록 실제 인생은 그 곳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내는 작은 마을에서 정원이 딸린 집을 얻고 능력에 걸맞는 교사직을 물려받았지만 마음은 곰스크로의 열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마을의 늙은 선생님은 “당신은 이미 당신이 원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작가는 곰스크는 현실에서 갈 수 없는 유토피아가 아닌, 바로 지금까지 일궈온 ‘당신의 영역(You-Topia)’이라고 귀띔한다.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독일어 교재에 실린 소설의 번역본이 사본 형태로 학생들 사이에 돌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 후 MBC TV 베스트극장 ‘곰스크로 가는 기차’로 제작되며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최규석 그림· 안병률 옮김, 202쪽, 1만2000원, 북인더갭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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