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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맛대로 살아라> 저자의 말 『네 맛대로 살아라』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겨레21』에 연재했던 음식에 관한 칼럼 ‘어정밥상 건들잡설’과 다섯 편의 새로운 글을 더해 만들어진 책이다. 『한겨레21』로부터 연재를 부탁받았던 시기는 식재료에 관한 사사로운 견해를 묶어낸 책 『알고나 먹자』가 출간된 직후였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풀어주길 바라는 요청이었지만 더이상 음식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알고나 먹자』에서 이미 충분히 서술한 데다 『딴지일보』에 연재했던 『야만인을 기다리며』(가제)라는 여행기를 통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한 후의 제안이라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영화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떠올랐고 그에게 영감을 받아 연재를 시작했다. 구로사.. 2017. 7. 20.
서로의 호구가 되어주는 일--<네 맛대로 살아라>를 읽고 서로의 호구가 되어주는 일 by 북인더갭 김실땅 장마의 정점에서 한 권의 책을 마무리했다. 『네 맛대로 살아라』라는 음식 에세이집이다. 장맛비의 막가파식 빗줄기처럼 화끈하게 또한 끈끈하게 올 여름, 찜통더위와 신간의 폭포 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기만을 바랄 뿐이다. ‘틀에 박힌 레시피를 던져버린 재야 셰프, 전호용의 맛있는 인생잡설’이란 부제목을 오케이 놓으며 새삼 읊조려보았다. 부제목의 느낌도 아주 좋았다. 레시피 따위에 벌벌 떨지 않는 셰프라니, 얼마나 멋진가. 또한 음식의 ‘음’자도 모르던 내가 이런 책을 감동과 함께 만들어 내다니, 헼헼, 웃음이 막 나왔다. (시집간 언니가 4kg이 넘는 초우량아 조카를 낳고 병원에서 몸을 추스르던 어느 초겨울이었다. 착한 동생인 나는 집에서 미역국을 끓였다. 하지.. 2017. 7. 20.
<네 맛대로 살아라> 저자 전호용 전호용 학창시절 가출해 요리에 손을 댄 후 ‘숙식제공’이 가능한 레스토랑에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웠다. 공사판 막일꾼, 인쇄소 직공, 화물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틈틈이 조리사 자격증을 땄고 술집 주방, 분식집, 보쌈집, 일식집 등을 거치면서 거의 모든 요리를 섭렵했다. 몇차례 식당개업 후 지금은 전주에서 심야식당을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아톰(Athom)이란 필명으로 『딴지일보』에 「알고나 먹자」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한겨레21』에 「어정밥상 건들잡설」을 연재했다. 저서로 『알고나 먹자』가 있다. 『네 맛대로 살아라』는 『한겨레21』에 연재한 「어정밥상 건들잡설」에 살을 붙여 펴낸 책이다. 이 책에서 나는 못나고 볼품없는 존재들에 대해 밥을 빌려 이야기했다. 세상은 못난 것들의 밥을 빌려 존재하고.. 2017. 7. 20.
레시피는 잊어라! 재야 셰프 전호용의 맛있는 인생잡설 틀에 박힌 레시피를 던져버린 재야 셰프, 전호용의 맛있는 인생잡설 레시피를 던져버린 ‘재야 셰프’ 전호용의 신간 에세이 『네 맛대로 살아라』가 출간되었다. 이른바 떠들썩한 먹방과 셰프의 시대에 맛이란 화려한 레시피에 달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는 관계에 좌우되는 것임을 그려낸 이 책에서 저자는 밥 주변을 서성이는 ‘B급 인생’들을 통해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맛의 참된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내고 있다. 저자 전호용은 학창시절 가출하여 ‘숙식제공’이 가능한 레스토랑에서 처음 요리를 배운 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조리사 자격증을 땄으며 술집 주방, 일식집, 분식집 등에서 세상의 온갖 요리를 섭렵한 독특한 이력의 셰프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온갖 식재료에 담긴 비밀을 밝힌 『알고나 먹자』(2015)를 펴내 음식.. 201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