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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언론 서평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_언론 서평

by 북인더갭 2022. 9. 9.

<연합뉴스 2022-09-01>

 

평생 고용은 가능한가'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 출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세계화로 노동 유연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생 고용'을 보장하는 일본식 기업문화는 지속 가능할까?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일본 노사 관계에 천착한 이종구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최근 출간된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북인더갭)을 통해서다.

책은 저자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여 년간 일본 노사관계 현장을 오가며 수행한 연구 성과를 담았다.

국가 총동원체제, 미군정의 전후 개혁, 고도성장기, 장기불황기에 이어 노동 유연화 단계에 이른 현재까지, 일본 노사 관계의 변화상을 고찰했다.

일본 기업과 노조는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호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종업원을 가족으로 간주하고, 평생 고용을 보장한 '일본식 경영'은 일본 경제의 비약적 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화합을 중시하는 문화 덕분에 가족 같은 노사관계가 성립됐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주장을 배격하면서 일본 노사관계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도전받았고, 지금도 변모 중인 "역사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일본 경제단체가 발표한 보고서 '새로운 시대의 일본적 경영'이 나온 1995년을 일본 노사 관계의 분기점으로 본다.

보고서는 장기 고용할 종업원과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조달할 종업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안을 담았다.

이는 종업원을 가족으로 간주하던 일본식 경영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며 사실상 '기업사회 일본'의 해체를 의미한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회 통합 역시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원화되면서 점점 와해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정사원 집단과 비정규 집단 사이의 사회적 균열은 계속 확대되면서 일본의 사회 통합 수준은 꾸준히 저하되고 있다고 말한다.

 

 

<내일신문 2022-09-05>

 

[오늘의 책 |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 일본 노사관계, 어떻게 형성됐나

 

일본 노사관계의 사회사를 고찰한 책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이 출간됐다. 성공회대 명예교수이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좌초빙교수인 이종구 교수가 집필했다.

 

노동운동과 일본지역학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해온 저자는 1980년대 도쿄대 유학시절부터 2000년대까지 30여년 동안 일본 노사관계 현장을 오갔다.

 

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수행한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국가총동원체제, 미군정의 전후개혁, 고도성장기, 장기불황기에 이은 최근까지 기업사회 일본과 그에 대응해온 노동운동의 형성사를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이책은 일본적 노사관계가 전개돼온 과정을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 입각해 조사함으로써 한반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인 일본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제공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일본의 배경에는 '일본적 노사관계'가 자리한다. 근대화를 이루면서도 기업과 노조가 갈등과 분열보다는 상호협조적인 관계를 보여준 '일본모델'에 세계는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연공제와 기업별노조를 중심으로 사회통합을 꾀한 '기업사회 일본'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도전을 받았고 지금도 변화하는 역사적 산물이다. 일본의 연공제는 고도성장기와 그 종언을 거치면서 한계를 드러냈고 정규직 직원으로 적용 대상이 축소됐다.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회통합 역시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원화되면서 점점 분열과 해체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특히 최근 비정규 사원의 노동조건을 보호하려는 새로운 노동운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청년유니온' '아르바이트유니온' 등 새로운 조직들이 꾸준히 생겨났다. 이처럼 정사원 집단과 비정규집단 사이의 사회적 균열은 계속 확대되면서 일본의 사회통합 수준은 꾸준히 저하됐다. 이와 같은 과제는 우리 기업과 노동운동이 마주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의 노사관계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교수신문 2022-09-02>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

 

이종구 지음 | 북인더갭 | 428

성공회대 명예교수이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초빙석좌교수인 이종구 교수가 일본 노사관계의 사회사를 고찰한 저서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이 출간되었다. 노동운동 및 일본지역학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해온 저자는 도쿄대 유학시절부터 일본 노사관계의 현장을 오가며 수행한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국가총동원체제, 미군정의 전후개혁, 고도성장기, 장기불황기에 이은 최근까지 기업사회 일본과 그에 대응해온 노동운동의 형성사를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이 책은 일본적 노사관계가 전개돼온 과정을 사회적이고 역사적 맥락에 입각해 조사함으로써 한반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인 일본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일보 2022-09-04>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이종구 지음, 북인더갭)=가족·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 이에 기반해 기업과 노조가 상호협조적인 일본모델이 전후 일본 경제 고도성장 비결이란 통설을 반박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연공제·종신고용이 적용되는 중심부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주변부 노동자가 이질화되며 생겨난 소수파 노동운동에 주목했다.

 

 

<한겨레 2022-09-03>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 일본적 노사관계의 사회사

30여년간 일본 노사관계 현장을 오가며 수행한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삼아 쓴 연구서. 국가총동원체제, 미군정의 전후 개혁, 고도성장기, 장기불황기에 이은 최근까지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 역사를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이종구 지음 l 북인더갭 l 2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