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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상/언론에서 본 <18세상>'에 해당되는 글 1

  1. 2014.02.10 언론에서 본 <18세상>: 경향, 한겨레, 중앙, 서울, 한국, 문화, 헤럴드경제, 연합

<경향신문> 2월 8일자

 

10대가 ‘노페’에 빠지는 까닭은?

 

10대 청소년들은 왜 노스페이스(이하 노스) 패딩을 입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어른은 별로 없다. 그저 소비사회의 한 현상으로 일축할 뿐이다. 그러나 10대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답하려면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저자는 노스 패딩의 올록볼록한 알통에서 청소년들이 욕망하는 남성성을 읽어낸다. 흥미있는 관찰과 해석이다. 그것은 입시전쟁터로 변한 교실 생태계의 현실을 반영한다. 성적만으로 먹이사슬의 위에 서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 적어도 나를 지켜줄 다른 보호색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애초에 노스 패딩은 빈약한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남성적 아이템으로, 풍성한 상체를 부각해 상대적으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올록볼록 패딩은 일거양득이다. 남성적으로 강해 보이려는 욕망을 채워주는 동시에, 날씬하고 매력적인 여성성까지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아이템인 셈이다. 저자는 이런 해석을 내놓는다. “노스 패딩 현상에는 과잉된 남성성과 여성성을 매개로 ‘평등-자유’를 갈망하는 10대들의 모순된 욕망이 얽혀 있다.”

 

이 책은 10대들의 내면을 읽어내는 인문서다. 오늘의 10대들이 처한 현실을 뻔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창조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는 점에 책의 미덕이 있다. 돌이켜보면 10대들은 어른의 훈계를 받아들여야 하는 미숙한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TV 뉴스에서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대체로 어른들의 시각과 상식에 근거하고 있으며 문제의 선정적인 측면을 부각해 청소년들을 부정적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청소년 문제의 본질은 잊혀지거나 외면당하기 일쑤다. 저자는 기성세대의 그런 입장과 태도에 대해 “문제의 본질이 사회적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회피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일탈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알려진 10대의 문화는 이 사회가 구축한(혹은 구축당한) 문화의 거울이며, 그리하여 환자도 사이코도 범죄자도 아닌 10대의 초상을 당당하게 그려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노스 패딩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에 대해서도 저자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국어의 파괴, 10대 언어의 저속함으로 받아들이는 기성세대의 고압적인 자세를 비판하면서 10대 언어가 가진 창조성과 풍요로움에 주목하라고 주문한다. 예컨대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처럼 언제나 있어 왔던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하거나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처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언어들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문제를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해석으로 변환시킨 뒤 기존의 병적인 가치체계와 제도에 이들을 묶어두려는 어른들의 음모야말로 폭력적”이라고 비판한다.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한겨레> 2월 10일자

 

보호구역에 갇힌 10대들을 구하라

 

교사가 칠판으로 돌아서면 학생들은 전자담배를 빨아들인다. 10대들에게 전자담배는 재력과 수완의 상징이며 어른들을 조롱할 수 있는 일종의 은밀한 무기다. 남학생들이 어른 등 뒤에서 전자담배를 꼬나물고 ‘청소년다움’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할 동안 여학생들은 화장을 한다. 10대 얼굴에 20대 가면을 쓰고 미래 시간을 끌어당기고자 용을 쓴다. 불온하고도 불편하다. 그러나 책은 전자담배, 위조 민증, 화장 같은 어른 되기의 의례들이 실은 불온해서가 아니라 덜 위험해서 문제라고 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권리를 직접 요구하는 실제적 저항은 없고 상징적인 반항만 있다는 것이다.

 

10대 문화는 사회와 10대의 욕망이 난마처럼 얽힌 블랙박스 같다. 오랫동안 청소년문화를 연구하며 <한겨레21>에 ‘김성윤의 18 세상’이란 글을 연재한 지은이는 10대의 시선으로 공들여 그 블랙박스를 해독했다. ‘꼰대’들의 엄숙한 시선을 배격하고 다른 한편으론 청소년 안에 있는 어른의 흔적을 경계하며 2010년대 10대 세상의 현실을 파헤친다. 사회는 청소년의 미래를 저당잡고 훈육하는 것을 ‘보호’라고 부른다. 책은 청소년 보호가 실제론 청소년들에게 학습노동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을 약자로만 머물게 하는 보호구역에 갇힌 청소년들, 청소년과 정치의 만남이 생겨나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중앙일보> 2월 8일자

 

18세상(김성윤 지음, 북인더갭, 300쪽, 1만5000원)=노스페이스에 열광하고 알바에 집착하는 10대 문화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조목조목 짚어낸다. 기이해 보이기만 하는 그네들의 행동을 독창적 논리로 설명한다. 10대의 세계를 ‘중2병’이라 치부하는 기성세대에게 선입견을 버리고, 쉽게 충고하고 위로하기보다 함께 고민하기를 당부한다.

 

 

<서울신문> 2월 8일자

 

중2병, 등골브레이커, 사생팬…. 요즘 청소년을 대변하는 말은 많지만 제대로 분석해 봤나. 분석하더라도 40~50대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이다. 책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일탈을 진단하면서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한다. 300쪽. 1만 5000원.

 

 

<한국일보> 2월 8일자

10대 문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인 저자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쌍수'(쌍꺼풀 수술) 같은 은어 사용을 국어 파괴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우리말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창조적 역할로 바라보는 등 10대의 문화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북인더갭

 

 

<문화일보> 2월 7일자

 

중앙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학위논문을 쓰고 있는 저자가 중 2병에서 노스페이스 열풍까지 10대들의 문화를 분석한 10대 인문서이다. 이 책이 다른 10대 인문서와 다른 점은 10대 청소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시각을 폭력적으로 규정하고, 10대의 눈, 10대의 문법으로 현상을 풀어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흔히 사회에서는 10대의 은어가 문제라고 비판하지만, 저자는 10대의 언어야말로 우리말의 풍요로움을 더해 주는 창조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석한다.

 

 

<헤럴드경제> 2월 4일자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중2병’부터 ‘노스페이스 열풍’까지 10대들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인문서 ‘18세상(북인더갭)’이 출간됐다.

 

저자는 일탈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알려진 10대의 문화는 들여다보면 이 사회의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에, 10대들이 처한 현실을 어른들의 뻔한 시각에서 벗어나 창조적으로 읽어내야한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노스페이스’ 패딩에서 청소년들이 키워가는 내면적 근육, 즉 패딩의 올록볼록한 알통에 담긴 남성성의 욕망을 읽어낸다. 또한 저자는 여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패딩은 풍성한 상체를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 여성성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즉 ‘노스페이스’ 패딩은 단순히 보모의 ‘등골 브레이커’가 아니라 과잉된 남성성과 여성성을 매개로 ‘평등-자유’를 갈망하는 10대들의 모순적 욕망이 난해하게 얽힌 문화적 아이템이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10대문화는 사회의 욕망과 10대 자신의 욕망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블랙박스에 가까워서 오랜 시간을 두고 공들여 해석해야 겨우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며 “그 블랙박스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10대의 창조성과 저항의식뿐 아니라 10대조차 모르게 파고든 기성문화의 뿌리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한다. 123@heraldcorp.com

 

 

<연합뉴스> 2월 7일자

 

문화사회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김성윤 연구원이 10대 문화의 민낯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책.

 

저자는 "일탈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만 알려진 10대의 문화가 이 사회가 구축한 문화의 거울이며 그리하여 환자도, 사이코도, 범죄자도 아닌 10대의 초상을 당당하게 그려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10대들의 '교복'이라 불리는 노스페이스 패딩과 관련해서도 남성성과 여성성의 욕망을 읽어내는 독특한 시각을 전한다. 패딩의 올록볼록한 '알통'에 담긴 남성성과 상체를 풍성하게 해 상대적으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려는 여성의 욕구를 살펴본다.

 

또 10대의 은어가 우리말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창조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처럼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단어 등을 예로 든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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