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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2. 8. 14

‘부천만화대상’에 송동근씨 ‘피터 히스토리아’

학습만화로는 첫 수상 영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만화상인 ‘부천만화대상’의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송동근씨의 만화 <피터 히스토리아>(사진·북인더갭 펴냄)가 선정됐다. 이 상에서 학습만화가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교육공동체 나다가 글을 쓰고 중견 만화가인 송씨가 그림을 그린 역사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소년 피터가 세계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이다.

 

이두호 심사위원장은 “그림과 내용 양쪽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만화란 점에서 후보작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읽어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송씨는 상금 1천만원과 함께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개인전을 열 기회를 받았다. 시상식은 15일 5시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함께 열린다.

 

우수 이야기만화상에는 목욕탕 때밀이의 세계를 그린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 삼성 반도체공장 직원들의 의문사 논쟁을 다룬 다큐만화 김성희 작가의 <먼지 없는 방>은 교양만화상, 중진 카투니스트 조관제씨의 <하로동선>은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심야식당>의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는 해외작가상을 받는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동아일보> 8월 20일자

‘피터 히스토리아’로 학습만화 첫 부천만화대상

 

올해 ‘2012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의 부천만화대상 시상 결과는 이례적이라고 평가됐다. 송동근 만화가(42)의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부제: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가 인기 웹툰 등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학습만화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상 제정 이래 8년 만에 처음이다.

축제 개막식이 열린 15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난 송 작가는 “생각지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면서 “새로운 학습만화의 지평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약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태어난 13세 소년 페테루가 영생을 얻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인류사의 주요한 사건들을 겪어 나간다는 내용을 그렸다. 페테루는 지역에 따라 표트르, 베드로, 피터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등장한다. 주인공이 이솝과 함께 팔려 가는 그리스 노예가 되는가 하면 예수의 제자가 되는 등 역사적 인물들과 호흡한다는 점에서 “학습만화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 어린이 교양월간 ‘고래가 그랬어’에 2007년 초부터 2009년 1월까지 약 2년 간 연재된 뒤 지난해 2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송 작가는 대구 계명대 사학과를 2년 만에 중퇴하고 1993년 상경한 뒤 만화가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낮에는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밤에 만화를 배웠다. 2000년 웹진 이코믹스에서 ‘만화왕’으로 데뷔해 몽상만화 ‘지문사냥꾼’, 경제만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등에 참여했다.

 

“발생연도에 집착하고 누가 어떤 사건을 터뜨렸는가에만 주목하는 역사만화를 답습하고 싶지 않습니다.” 송 작가는 “암기식 역사 교육 영향으로 정보 나열에만 충실한 것이 기존 역사만화들의 맹점”이라며 “기존 학습만화들의 형식은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조선사에 눈을 돌렸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나약한 국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조선은 찬란한 역사를 지닌 나라입니다. 그 훌륭했던 부분들이 가려지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 그는 역사만화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지나가는 한 컷에도 당시 의복, 음식, 언어습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책을 쌓아 두고 공부 중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중앙일보> 8월 14일

송동근씨 ‘피터 히스토리아’로 부천만화대상

“전설의 영웅으로 알려진 길가메시가 어떤 이에겐 정복자에 불과할 수 있다.”

 

‘늦깍이 만화가’ 송동근(42·사진)씨가 인문교양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로 부천만화대상을 차지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3일 지난해 하반기, 올해 상반기 통틀어 가장 뛰어난 만화를 가리는 ‘2012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송씨의 ‘피터 히스토리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일권씨의 ‘목욕의 신’은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이란 부제가 붙은 ‘피터 히스토리아’는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태어난 열두 살 꼬마 피터가 영생을 얻어 인류사의 주요 사건을 겪어나가는 이야기. 아동학습만화의 패턴을 깨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지배 권력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뤘으며, 인문교양만화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송씨는 만화가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서른 살에 데뷔작 ‘만화왕’을 발표했고, ‘지문사냥꾼’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는 “방황 끝에 찾은 내 스타일이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2) 개막식 일환으로 열린다. 장상용 기자

 

<일간스포츠> 8월 14일

부천만화대상 송동근 “뉴 인문교양만화 개척”

“‘목욕의 신’보다 높은 대상이라 욕먹겠는데요?”

 

이변은 올림픽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만화를 선정하는 ‘2012부천만화대상’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부제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로 대상을 차지한 만화가 송동근(42)이다.

 

약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태어난 12살 꼬마 피터가 영생을 얻어 인류사의 주요한 사건들을 겪어나가는 이 작품은 아동학습만화의 식상한 패턴을 깨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탈권력의 시각에서 제시하며 ‘목욕의 신’ ‘궁’ 등 경쟁작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늦깎이’ 송동근은 인문교양만화의 새 모델이 된 ‘피터 히스토리아’로 15년 무명의 설움을 씻어냈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2)’ 개막식 일환으로 열린다.

 

- 주인공이 메소포타미아 영웅 길가메시, 노예생활을 하는 이야기꾼 이솝,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 같은 시기·장소에 산 동명이인 예수, 프랑스혁명기의 루이16세 등의 주변 인물이 되어 관찰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우리가 전설의 영웅으로 알고 있는 길가메시는 어떤 이에겐 잔인한 정복자이자 원수였을 수 있다는 시각을 전달하고 싶었다. 주인공 피터의 아버지가 길가메시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동시대에 자신을 메시아로 여기는 또 다른 예수가 있었다는 상상도 해봤다. 피터와 나란히 선 다른 예수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보며 ‘누구라도 저 십자가에 매달릴 수 있다’고 중얼거린다. 작품을 통해 상대적 시선, 억압받는 사람들, 인간의 자유의지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대상 수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됐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화가의 꿈을 품었다. 대구에서 상경해 1994년부터 3년 동안 게임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생활을 했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먹고 살아야 해서 일단 취직했다. 1997년 직장을 그만두고 한겨레문화센터만화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며 만화계에 발을 디뎠다.”

 

- 가장 영향을 준 작가는.

“10대 때부터 이현세·허영만·박봉성·고행석·이재학 등의 대본소 만화를 섭렵했는데, 만화교실에서 박재동·이희재·오세영 등을 사사하며 만화가란 자기의 세계를 가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자잘한 만화들, 각종 홍보만화 등 닥치는 대로 그렸다. 2000년 웹진 이코믹스에 주간 연재한 ‘만화왕’이 데뷔작이다.”

 

- 스포츠지 연재 개그만화 ‘부자일기’, 이적의 소설을 만화화한 ‘지문사냥꾼’, ‘경제만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와 ‘피터 히스토리아’ 등을 보면, 한 작가의 작품이라 하기엔 각각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처음엔 허영만의 그림을 따라 그리다가 잡지만화를 동경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기에 잠시 인디 만화에 가담했다. 2000년 초반엔 ‘스노우캣’과 비슷한 류의 작품을 하기도 했다. 정체성도 애매했고, 내 스타일을 찾아 방황했다. ‘피터히스토리아’를 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인문교양만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 ‘피터 히스토리아’는 인문교양만화라는 분야를 개척할 것 같다.

“기존의 학습만화를 답습하고 싶진 않았다. ‘먼나라 이웃나라’와도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여러나라의 풍습·역사·사람을 소개하는 만화이지만 각 나라에 대한 편견이 묻어있다.”

 

- 앞으로 구상하는 작품은.

“사학과 출신이어서 원래 역사 쪽에 관심이 많다. 조선시대 만화도 도전하고 싶다. 그때그때 관심 있는 건 닥치는 대로 하는 성격이어서 뭘하게 될 진 모르겠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한국일보> 8월 16일

부천만화 대상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

 

‘2012 부천만화 대상’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가 선정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5일“독자 스스로 역사 속 사건들의 가치를 느끼고 생각하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상 제정 이래 이야기 만화가 아닌 학습 만화가 대상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송동근 작가가 그린 이 만화는 세계사 주제의 학습 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주인공 피터가 세계 역사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 송씨는 2013년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만화축제 기간 개인 작품 특별전시도 한다.

 

부천만화대상 가운데 이야기 부문은 하일권의 ‘목욕의 신’, 카툰 분야는 조훈의 ‘올라 치꼬스’, 어린이만화 분야는 김진태의 ‘이야기 삼국유사’, 특별상으론 조관제의 ‘하로동선’, 교양만화 분야는 김성희와 보리의 공동작 ‘먼지없는 방’이 각각 뽑혔다. 이들 작가는 각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부천만화대상은 한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작가와 만화 관련 기업의 창작ㆍ출판을 장려하고 만화의 부흥과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정했다. 올해로 8회째다.

 

<연합뉴스> 8월 16일자

부천만화 대상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2 부천만화 대상'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를 뽑았다고 15일 밝혔다.

 

상 제정 이래 학습 만화가 대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 송동근이 그린 이 만화는 세계사 주제의 학습 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주인공 피터가 세계 역사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원의 한 관계자는 "특히 독자 스스로 역사 속 사건들의 가치를 느끼고 생각하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이야기 만화가 아닌 학습만화가 대상을 받는 것은 상 제정 이래 8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작가 송동근은 1천만원의 상금을 받고 2013년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만화축제 기간 개인 작품 특별전시도 한다.

 

부천만화대상 가운데 이야기 부문은 하일권의 '목욕의 신', 카툰 분야는 조훈의 '올라 치꼬스', 어린이만화 분야는 김진태의 '이야기 삼국유사', 특별상으로 조관제의 '하로동선', 교양만화 분야는 김성희와 보리의 공동작 '먼지없는 방'이 각각 뽑혔다.

 

이들 수상 작가는 각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부천만화대상은 한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작가와 만화 관련 기업의 창작ㆍ출판을 장려하고 만화의 부흥과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국만화영상원이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changsun@yna.co.kr

 

<경인일보> 8월 14일

부천만화대상 '대이변'

'피터 히스토리아' 대상 수상 관례깨고 학습만화로 첫영예

 

만화계의 아카데미인 2012 부천만화대상에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004년 첫 시상 이래 '식객', '그린빌에서 만나요', '빨간 자전거' 등 이야기 만화 중에서 대상작을 선정하는 것을 관례로 두던 규칙을 깨고 화제의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가 대상으로 선정된 것.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박재동·BICOF 2012)는 지난 2011년 7월 1일부터 2012년 6월 30일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우리 만화와 인터넷에서 연재가 종료된 웹툰을 대상으로 2012 부천만화대상 심사를 벌여 대상에 '피터 히스토리아'를 선정했다.

 

또 우수이야기 만화상에는 하일권의 '목욕의 신', 카툰상에는 '올라 치꼬스'를, 어린이만화대상에는 '이야기 삼국유사'를 뽑았고, 특별상으로는 조관제와 김성희·보리의 공동 작품인 '하로동선'과 '먼지 없는 방'을 교양만화상으로 각각 낙점했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부천만화대상'은 매해 이야기 만화 중에서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암묵적 관례였다.

 

그러나 Bicof 2012는 이러한 관례를 벗어나 기존 기획만화의 획일적인 형식을 탈피, 독창적인 캐릭터를 개발하고 스토리 전개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피터 히스토리아'를 대상에 선정, 개막식인 15일 상장을 수여한다.

 

심사를 맡은 김현국(서울비주얼웍스 본부장) 심사위원은 "게임이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는 기존 아동 학습만화시장의 획일적인 기획 방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의:BICOF 2012 사무국 (032)310-3060~8 부천/전상천기자

 

 

 

 

Comment

  1. 그냥 알아 둬요 콘텐츠 내 Android 휴대 전화에서 조금 이상하게 보입니다. 아마 그냥 화면 크기입니다. 방식으로 깔끔한 블로그.

 

북인더갭이 출간한 <피터 히스토리아>(송동근 그림, 교육공동체 나나 글)가

2012년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허영만의 <식객, 2004> 강풀의 <아파트, 2005> 최호철의 <태일이, 2009> 등

역대 수상작이 증거하듯이 부천만화대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상으로

2011년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에 이어 올해

<피터 히스토리아>에 대상을 수여함으로써

대안적이고 의식있는 만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역사 학습을 위해 기획된 만화로

“왕조와 강대국 중심의 약탈 이야기에서 벗어나

제국의 패권 아래서 고통받는 어린이의 삶을 부각했다”(한겨레)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그려낸 만화”(경향신문)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간 어린이도서연구회, 평화박물관 등의 시민단체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시상식은 8월 15일 5시 부천 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많이 오셔서 축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관련 기사 링크

<한겨레> 학습만화로는 첫 수상 영예 http://bit.ly/QtSoxq

<중앙일보> 부천만화대상에 <피터 히스토리아> http://bit.ly/MsRMf6

<일간스포츠> 새로운 인문교양만화 개척 http://bit.ly/QYX2Ih

 

 

 

 

 

 2012년 부천만화대상 수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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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자 2012.09.07 13:19 신고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인문학 배우니 시야 넓어지고 훌쩍 크는 느낌”

 

<경향신문> 7월 17일

 

ㆍ청소년 인문학 강좌 인기

고등학교 3학년인 신모군(서울 장충고·18)은 여름방학이 특별히 기다려진다. 고등학교 진학 후 2년간 가지 못했던 ‘교육공동체 나다’의 여름특강에 참가할 생각에 들떠있기 때문이다. 신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의 추천으로 여름특강에 참가한 후 ‘넓은 배움’의 매력에 푹 빠져 중3 때까지 여름·겨울 방학마다 참가했다.

 

특강에선 주변에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가르쳐 줬다. 하나의 주제를 뒤집어 보고, 이면을 보며 깊게 생각하는 것도, 공교육·대안학교·탈학교 등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는 분위기도 좋았다. 신군은 “매번의 방학을 거칠 때마다 세상을 보는 범위와 시야가 넓어지고 훌쩍 크는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마침 생각하고 있는 전공이 인문학과 관련이 있어 이번 방학에 다시 참가하기로 했다. 그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기대도 크고, 그동안 혼자 공부하며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검증받는 느낌도 들어 설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방학은 밀린 공부를 보충하거나 다음 학기 교과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빡빡한 학원 시간표에 아예 방학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학생들까지 있을 지경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제도교육에서 비켜나서 영화·만화책을 보고,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느끼고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이 교육공동체 나다(나다·nada.jinbo.net)이다. 2000년 12월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 나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2004년부터 청소년이 교육의 주체라는 생각을 강조하자는 생각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꿔 재발족했다.

 

나다는 제도교육이 청소년에게 스스로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교실에서 가르치는, 특정 지식을 양적으로 접근하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 즉 인문학적 사고를 가르친다.

 

텍스트는 책·영화·만화가 될 수도 있고,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수업 방식도 기존 교육처럼 수업을 이끌고,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들 자기 얘기를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인문학적 사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변화이기 때문에 ‘공부는 곧 행동’이라는 점을 늘 강조하는 것도 제도 교육과의 차이점이다.

 

나다라는 이름은 내가 세상의 주체임을 선언하는 말이자, ‘나는 ~이다’의 주어와 술어 사이에 무수하게 채워질 가능성을 나누고 싶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나다는 매주 주말의 일반강좌 외에 2005년부터는 학기 중 여유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여름·겨울 방학 특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14번째인 올해의 특강 주제는 ‘청소년, 권력을 마주하다’이다.

 

김희정 나다 상근자는 “올해는 한국 사회에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정치권력의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권력관계에 복잡하게 뒤얽힌 세계를 읽어내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해 권력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힘(권력)을 가져야 하는지, 갖고 싶은지, 그 힘은 어떤 것인지 등의 얘기를 함께 나누며 가족과 친구, 학교 어디서건 매 순간이 어쩌면 힘 재기의 상황일지도 모르는 우리의 현재를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력을 주제로 한 중·고등부 철학 강좌 외에도 나다가 그동안 진행한 강좌를 엮어 서양사를 만화로 만든 ‘피터 히스토리아’를 텍스트로 한 서양사 강좌, 초등부 철학강좌, 인문학 입문 강좌 등이 마련되어 있다.

나다 외에도 방학 중 인문학 강좌를 접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으로 유명한 인디고 서원(www.indigoground.net)은 영화를 보고 함께 토론하는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 행사를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 17개 도시에서 진행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인디고 유스 북페어’도 다음달 24일부터 3일간 열린다.

 

공간 민들레(www.flyingmindle.or.kr)는 인문학과 생각하게 하는 만화를 결합한 방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중학생부터 대학 신입생 정도의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공간 수유플러스너머(www.transs.pe.kr)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논어, 맹자를 공부하고 한시를 창작해 보는 청소년 토요서당과, 성리학 강좌를 마련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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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미령의 지식카페에 소개된 <피터 히스토리아> 1, 2  

라디오 듣기입니다-> http://bit.ly/xaqMwZ 

본문 보기-> http://bit.ly/ti6V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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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자들이 역사를 쓴다면
배려를 일깨우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

안광복_중동고 철학교사, 한겨레 교육섹션 필진

갈릴레이는 지구는 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감옥에 갇혔단다. 그런데 그 감옥의 규모가 심상치 않다. 성베드로 성당과 교황청 정원이 바라보이는 방 다섯개짜리 집, 여기에 집사와 하인까지 딸려 있었다.

갈릴레이가 감옥에서 ‘고생(?)’하는 동안, 교회 관리들은 그에게 불리한 증거를 찾아 없앴다. 갈릴레이는 눈치가 빨랐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금방 깨달았다. 그는 자기주장을 거두었다. 그리고 자신이 전에 했던 주장을 혐오한다고 외쳐댔다. 물론, 종교재판소는 예외가 없었다. 갈릴레이에게도 ‘엄중한 형벌’이 주어졌다. 무려 3년 동안 매주 한 번씩 일곱 편의 시편을 외워야 했던 것이다.

그는 귀족이 쓰던 별장이나 자신의 농장이라는 ‘감옥’에 갇혔다. 시편 암송도 수녀였던 딸이 대신 해주었다. 갈릴레이가 받은 형벌은 처벌이라기보다 ‘보호’에 가까웠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권력자들이 그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포탄의 궤적을 계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 이처럼 실제 사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피터 히스토리아>에서 소개된 이야기이다.

세상에 ‘상식’을 뒤집으려는 책들은 많다. <피터 히스토리아>도 이런 부류의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시도는 참신할뿐더러 충격적이다. 당연한 듯 잊혀졌던 ‘역사의 그림자’를 보게 하는 덕분이다.

예를 들어보자.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개선문을 통과했다. 그들은 과연 ‘누구’를 정복했을까?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는 누가 세웠을까? 책에는 왕의 이름만 나와 있을 뿐이다. 과연 왕이 직접 돌을 날랐을까? 만리장성이 완성되던 날, 숱하게 많았을 미장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무너졌을 때, 왕은 눈물을 흘렸단다. 왕만 피눈물을 흘렸을까? 나머지 사람들은?

책 끝에 실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詩)의 내용이다. <피터 히스토리아>가 묻는 질문도 비슷하다. 역사책은 온통 남자들이 벌인 전쟁과 정복 이야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짓밟히고 희생당한 이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는가?

역사는 이긴 자들이 남긴 기록이다. 그래서 기록만 보면, 인류는 세월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나간 듯싶다.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지금도 억압과 착취는 끊이지 않는다. 못살겠다는 아우성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우리의 화려한 옷과 음식에는, 못사는 나라 노동자들의 땀과 한숨이 담겨 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성공과 발전 뒤에 가려진 ‘숨겨진 역사’에 눈길을 돌린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 대해 깊은 물음을 던진다.

책의 구성 또한 아주 독특하다. 주인공의 이름은 ‘피터 히스토리아’이다. 이 소년은 원래 인류 문명이 시작된 메소포타미아에서 살았다. 그러다 바빌론이 쳐들어오자, 가족은 죽임을 당하고 소년은 노예로 끌려갔다.

소년은 원래 바빌론을 좋아했었다. 높은 탑과 풍부한 물자, 화려한 문화 등등. 그러나 노예 생활을 하며 소년은 문명의 어두움을 몸소 느낀다. ‘역사적 업적’ 뒤에는 숱한 이들의 희생이 녹아 있었다. 바빌론의 관리들은 외친다. 위대한 바빌론의 노예가 된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역사의 일부를 이루는 일에 보람을 느끼라고 말이다.

그러나 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단 말인가? 누군가를 착취하고 못살게 한다면, 화려한 문명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소년 피터는 이 물음에 대답을 찾기 전까지는 죽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바빌론에서 전성기의 그리스, 예수 시대의 예루살렘, 신대륙 개척기를 거쳐 프랑스혁명, 현대 이라크 전쟁까지 길고 긴 세월을 살아간다.

그 결과 피터가 얻은 결론은 무엇일까? 책이 막바지로 다다를수록, 독자의 마음을 먹먹해질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인류 역사는 나아진 게 없다. 예나 지금이나, 문명은 누군가를 억누르고 짓밟으며 굴러간다.

산업혁명 때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일을 했다. 그것도 하루에 12~14시간씩 중노동을 해야 했다. 매질과 학대는 당연한 듯 여겨졌다. 지금이라고 별다를까? 산업혁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채석장에서 돌을 캐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아이를 보라. 200여년 전 산업혁명 당시의 끔찍함은 세상 곳곳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프랑스혁명은 어땠는가? 세계의 인권선언을 외친 후, 과연 세상에는 억압과 착취가 사라졌던가? 프랑스에서조차 여성의 참정권은 1945년에야 주어졌다. 흑인들도 백인과 한자리에 앉지도 못할 만큼 모자란 인종으로 대접받았다. 과연 우리는 이들의 한스러움을 제대로 달래주었던가?

상처받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역사책은 소홀히 다루곤 한다. 자유와 평등, 평화와 사랑의 미래를 가꾸어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역사에서 보듬어야 할 대상에게는 소홀한 셈이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이 점에서 무척 의미가 깊다. 인류의 역사를 훑은 피터에게, 그만큼 나이가 먹은 노인이 묻는다(사실, 그는 피터의 또다른 모습이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라).

“수천년을 살았는데도 세상은 여전히 끔찍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냐? (중략)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었느냐? 넌 그저 무기력한 방관자에 불과하지 않았느냐?”

문명은 원래 착취와 차별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이렇다면 인류에게는 희망이 없다. 올곧지 못한 세상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것만 챙기는 삶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터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소년은 노인에게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이 자기의 책임이라고 잘라 말한다.

발버둥쳐도 아무 소용없는가? 그래도 인간은 역사 속에서 살아간다. 절망을 뚫고 일어서려는 인간의 의지가 역사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역사에서 보아야 할 점은 화려한 문명과 업적이 아니다. 절망하고 짓밟히면서도,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이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만화책이다. 그만큼 쉽고 빠르게 읽힌다. 반면, 책을 놓고 나서도 깊은 울림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한 편의 좋은 영화를 본 느낌이다. 반성과 성찰이 사라지는 시대, 우리 교육은 ‘역사적인 책무’보다 ‘개인의 행복’을 더 앞세운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회, 인류 전체의 행복은 이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일까? 불행한 사회에서 개인의 행복이란 착각에 가깝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이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기획회의> 2011. 10. 5(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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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과거의 사건들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호흡하는 상상력 없이는 결코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다. 그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역사의 현장 속에 뛰어 들어가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할 수 있는 만화가 나온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 책은 역사의 근본적인 문제점들, 즉 제국주의, 전쟁, 빈곤, 남녀평등 같은 문제를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이 영웅과 패권이 아니라, 평화와 평등의 인문학적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준다. 누구든지 주인공 피터와 함께 역사 속으로 푸욱 빠져들어 가다보면 많은 지식과 감성의 선물을 바구니 가득 담아오게 될 것이다. 스토리와 함께 좋은 그림과 연출 또한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박재동, 시사만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 

 

액션영화에서 저렇게 싸움하다 부서뜨린 건 누가 다 물어주나? 저 동네 아이들은 당분간 학교 안 가도 되겠네? 수십만 대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 속에서 그럼 그 가족들은 다 어떻게? 또한 왕이나 장군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무슨 역할을 했을까?…

이 모든 의문에 답하는, 생각을 뒤집는 역사만화가 나왔다. 그것도 십대 초반의 청소년들이 각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끌어간다. 어느 시대인지, 왕은 누군지, 무슨 싸움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사실적이면서도 간결하고 친밀한 그림만 봐도 그 시대로 들어가 주인공들과 대화하며 역사를 숨쉬게 되니까. 게다가 역사적 갈등과 선택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머리가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그림은 해설하고, 글은 감정을 전달하는 새로운 역사만화의 가능성을 열어준 빼어난 작품이다.

―최호철, <태일이> 작가,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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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히스토리아>와 <곰스크로 가는 기차> 9월 5일자 지면광고(한겨례신문)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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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이 머리가 많이 자랐다. 파마기가 얼마 남지 않은 꽁지머리를 대충 묶으니 (좋게 말해) 차라리 자연스럽다. 가끔 혼자 중얼거려 본다. 내 머리는 피터 히스토리아 스타일이라고. 남들이 물을 것이다. 뭐라구, 피터 뭐시기라고? 여름 동안 『피터 히스토리아』도 안 읽고 뭣들 하셨나? 여러분들, 얼렁얼렁 서두르셔야 겠다.

만화 캐릭터에 삐딱이 김실장이 빠졌다. 푸우에게 마음을 준 이후로 두번째다. 서로 취향의 차이야 있겠지만 귀염둥이 푸우를 누군들 좋아하지 않으리. 착하고 순한 아기짐승은 사랑스러움의 극치 아닌가. 마찬가지로, 보석과도 같은 눈빛으로 역사 속에서 고뇌하며 행동하는 한 소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피터가 발을 디뎠던 도시들과 그가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외우지 않아도 되는데 자꾸 외우게 되는 아이러니. ‘학습만화의 진보 선언’이라고 어느 광고에다 카피를 달았던데, 과장은 아닌 듯싶다. 저절로 외워지는 만화. 오예~~ 암기식이 아니니 한걸음 나간 진보(進步)의 의미로서는 정확한 표현이다. 발빠른 학부모들이 좋아라 달려들지 않을까.ㅋㅋ...

피터는 역사의 지류를 타고 떠내려온 소년일지 모른다. 그를 우연히라도 만나기 위해선 어둔 골목이나 허름한 오두막, 산속 깊은 동굴, 포성이 그치지 않는 땅으로 향해야 한다. 거기서라도 만나면 다행.


하지만 한번도 앞장선 적 없고, 험난했던 길을 누군가 닦아놓으면 뒤에서 졸졸 따라가기만 했으며, 한번도 역사의 짐을 함께 져본 적 없는 삐딱이 김실장은 피터를 만나도 입도 뻥끗 못할 형편이다. 왜냐하면 쪽팔리니까. 늘 편승을 일삼으며 편하게 여기까지 와서는 ‘기엑실땅’(?) 이랍시고 잘 먹고 잘 사니까.

크레이어 마님, 그 마님이 유독 내 마음에 남는다. 아니 내 마음을 찌릿찌릿 울린다. ‘난 돌아가지 않아요. 당신에게 돌아갈 바엔 차라리 자유인을 위한 낭떠러지로 나도 향하겠어요.’(2권 264쪽) 마님은 눈부신 드레스와, 황금의 장신구, 으리으리한 저택을 버렸다. 그리고 자신을 노예 취급하는 남편이란 작자 곁을 용감하게 떠났다. 제발 크레이어 마님이 술주정뱅이에다 돌파리 철학자인 밥통 같은 남편에게 다신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크레이어 마님의 용감한 첫발에 뜨거운 박수를! 짝짝짝~

크레이어 마님이 환생한 듯한 주근깨박이 소녀 메어리, 우와~ 포스가 장난이 아닌 소녀야, 너같은 딸이 내 곁에 있다면 무얼 더 바라겠니! 너에겐 버르장머리도 없고 겁대가리는 더 없지만(!!) 공평하지 못한 세상을 향한 분노와 용기가 있잖니. 메어리가 스미스 선생님에게 이렇게 내지르는 장면은 대박압권이 아닐 수 없다. ‘쓰레기 같은 당신 수업 따위는 이제 듣고 싶지 않아!’(2권 202쪽) 나도 흉내만 낸 쓰레기 같은 책들은 더 이상 읽고 싶지도 않다.

어른들이 문제다. 전쟁이나 일삼고 불평등과 차별을 당연시 여기며, 강자만이 살아남는 이상한 세상으로 만들어놓고선 잘난 척하는 꼴들이라니. 욕 얻어먹을 짓만 해놓고 아이들은 눈이 없나, 애들이 참다참다 한마디 대들면 말세가 왔다느니 니는 애미 애비도 없냐부터 시작해서, 너는 퇴학이다, 낙오자다 하며 얼마나 체제와 규율로 아이들을 감금시켰는지.

책을 돈주고 사서 읽으라 권하는 사람은 거의 부모라는 어른들이다. 이 책을 읽고 인문학의 헛바람에 아이의 정신이 나가버릴까 걱정되는 어른들은 이 책을 절대 사선 안된다. 사더라도 아이들이 읽지 못하도록 꼭꼭 숨기고 읽어야 한다. 혹시라도 마음이 약해져 자녀들에게 권해선 절대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아이들은 세상 돌아가는 부조리와 부당함에 눈을 뜨게 되고,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자신들의 벗은 몸을 부끄러워한 것처럼 이 아이들도 자신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칭칭 동여맨 억압과 폭력의 사슬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제야 그들이 어른들을 향해 돌 던지며 달려올 땐 우리는 비겁하게 또 변명이나 해대며 뻔한 거짓말로 아이들을 협박할 것이다. 지옥이 따로 있을까.

이 책을 내가 삼십년 전에 봤다면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 거라구, 나름의 억지스런 변명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변명이 많아지는 건 그만큼 늙어간다는 소리에다 꼰대의 길이 코앞이란 말씀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거라는 탐욕스런 괴성일 뿐이다.

피터에게 세상의 거짓말을 가르쳐준 과학자 안드레아 아저씨가 남긴 한마디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나도 어머니를 페스트로 읽었지만 페스트보다 더 무서운 병은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고 살게 만드는 거야.’(1권 230쪽)

어른들아, 나를 포함한 동시대의 어른들아, 안드레아 정도는 돼야 어른이지 세상의 속임수를 따라가라고 부추기면 그게 어른인가. 이 아저씨처럼 페스트보다 무서운 병에 걸리지 않도록 경고해줘야 어른이지 노예의 낭떠러지로 얼라들을 몰아가면 그게 어른인가.

암튼, 한가위도 다가오는데, 빨리 머리를 어떻게 해야겠다. 미장원 가서 이렇게 말해볼까. ‘피터 히스토리아 스타일을 살려 쫌만 다듬어줘요. 곱슬거리지 않게 굵은 컬이 나오도록 빠마도 해주시고요...’ 이러다 삐딱이 김실장 피터 히스토리아 전도사가 되는 건 아닌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책읽기 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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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교보,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적립금 증정

 


맘놓고 아이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만화_한겨레21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_연합뉴스
패권 아래 고통당하는 십대들의 삶을 부각했다_한겨레
어려운 주제를 만화로 풀어내는 힘이 대단하다_어린이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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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1. 8. 6.

약탈로 얼룩진 역사, 그리고 고통의 삶

대학교수가 아니라 회사를 다니는 철학박사로 알려진 강유원씨는 <서양문명의 기반>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서양 역사의 키워드를 ‘약탈’로 규정했다. 서양 사상의 뿌리이자 인문주의의 요람으로 칭송돼온 그리스는 정작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끊임없이 약탈을 해야 했다. 이 전통은 그리스를 정복한 로마로 이어졌고 21세기가 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역사의 원동력을 ‘영웅’ 또는 ‘인간 자유의지’로 규정한 서구 역사학에 반기를 든 셈이다.

역사 만화인 이 책 역시 아동물로는 드물게 왕조와 강대국 중심의 약탈 이야기에서 벗어나 있다. 오히려 이 책은 제국의 패권 따위보다는 그 아래서 고통받는 어린이의 삶을 부각해 아이들이 스스로 역사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고 있다.

주인공인 피터는 기원전 2700년께 현재의 이라크 지역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산다. 하지만 이웃나라 우르크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노예가 된다. 비인간적인 삶을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피터는 한 노인의 도움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로 거듭난다. 피터는 자신의 성을 역사라는 뜻의 히스토리아로 바꾸고 세계사의 장면들을 탐험한다.

꼽추에 추남인 이야기꾼 아이소포스(영어명 이솝)와 함께 노예로 그리스에서 살아가는 에피소드가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걸쭉한 입담의 아이소포스 덕분에 여자도 노예와 다를게 없다는 자의식을 갖게 되는 그리스의 귀부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또 대항해 시대 백인들의 학살로 마을사람들의 멸족을 목격하는 원주민 소녀, 자본주의 초기 살인적인 노동에 신음하는 영국의 올리버 트위스트같이 흥미로운 인물들과 함께 역사의 격변기를 체험하게 한다. 피터의 마지막 시간 여행은 1991년 미국이 침공한 이라크. 4700여년 전 맨 처음 떠나온 메소포타미아와 똑같이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바그다드를 걷는 피터의 모습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권은중 기자

<연합뉴스>

고대부터 현재까지 격변기를 살아간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의 이면을 들여다본 역사 만화책.

기원전 2천7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길가메시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피터는 한 노인의 도움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아이로 다시 태어나 세계사 탐험에 나선다.

피터는 프랑스 혁명, 폴란드 레지스탕스 운동, 미국 흑인해방 운동 등 역사의 현장을 몸소 경험하며 자유와 평등,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역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다.

북인더갭. 각 권 260여쪽, 1만2천800원.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어린이 동아>

[I♥Books]‘만약에’라는 상상력으로 본 역사의 두 얼굴

피터 히스토리아 / 북인더갭 펴냄

역사에 가정은 없다. 이미 지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보면 당시 선택이 옳았는지 어땠는지에 대한 판단은 생긴다. 그럴 때 ‘만약’이라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생긴다. 주인공 피터가 겪는 고대∼현대 사건을 보면서 역사의 두 얼굴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누구를 위한 법이지?

기원전 2700년 경 메소포타미아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페테루(피터)와 엔키두. 둘은 평화로운 이 마을 너머에 어떤 세상이 있는지 늘 궁금하다.

어느 날 무장한 우르크의 군인들이 마을을 습격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다고 선포한다. 이 법을 어기면 무서운 형벌을 내린다며 엄포도 놓는다. 페테루와 마을 사람들은 우르크의 신전을 짓는 노예가 된다.

‘세상은 얼마나 넓은 거지?’ ‘노예는 왜 자유가 없는 걸까?’ ‘사람이 사람을 부려먹고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것이 왜 당연한 것이지?’

탈춤을 감행한 페테루는 마음의 궁금증을 놓을 수 없다.

함무라비 법전을 보면 해답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해된다.

“아들이 그의 아버지 손을 잘랐다면 그의 손을 잘라야 한다. 어떤 사람이 노예의 눈을 멀게 하거나 뼈를 부러뜨렸다면 그 사람은 노예 몸값의 절반을 지불해야 한다.”

지금 보면 얼토당토않은 이런 일이 고대에는 실제로 행해졌던 것이다.

●최고의 음식과 최악의 음식

페테루가 그리스로 가자 이름은 그리스식인 페트로스로 바뀐다.

신분은 여전히 노예. 주인은 그리스 철학자 크산토스. 어느 날 주인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대령하라고 명령한다.

페트로스는 꼽추 노예인 아이소포스의 도움을 받아 ‘혀 요리’를 준비한다. 주인 크산토스가 불같이 화를 내자 페트로스는 이 요리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한다.

혀는 인간을 하나로 만들고 사람을 가르치고 사랑을 표현하게 한다. 당연히 최고의 음식 재료다. 반면 음모와 간사함을 만들고 거짓말로 진실을 감춘다. 최악의 요리도 된다. 이런 양면성을 모두 가진 것이 ‘혀요리’.

그리스 철학자들이 어떤 문제에 골몰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리스 사람들은 아테네의 광장 아크로폴리스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며 민주주의를 성장시켰다.

이후 피터는 예수 시대 예루살렘을 방문해 반로마제국 운동원을 만나고 중세로 건너가 갈릴레이의 삶을 통해 과학 탄생의 의미를 배운다.

어려운 주제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만화로 펼쳐낸 힘이 대단하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 읽기에도 손색없는 역사 철학 교양서다. 교육공동체 나다 글, 송동근 그림. 1만28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KBS>

뉴스광장 <새로 나온 책>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10대 주인공이 고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사를 탐험합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에서 미국의 흑인해방운동까지 세계사의 이면을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http://bit.ly/pKO1QY (동영상 1분 5초부터)

조성훈 기자

<한겨레 21>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추천할 수 있는 역사책이 나왔다. 영웅 인물 위주의 서사, 강대국의 패권 쟁탈에 초점을 맞춘 역사 지식에서 벗어났다. 이야기는 영웅 길가메시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한 노인의 도움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소년 피터의 길 안내로 시작된다. 피터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의 격변기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질문하고 사유하며 역사에 참여한다.

<한경 키즈맘>

영웅인물 위주의 서사나 강대국의 패권쟁탈에 초점을 맞춘 역사지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어린이, 청소년들이 스스로 역사의 가치를 느끼고 사유하도록 이끌어주는 역사만화 ‘피터 히스토리아’(북인더갭 펴냄)가 출간됐다.

역사의식이 싹트기 시작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첫 역사책으로 기획된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십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 평화, 평등 같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준다.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가 된 주인공 피터가 방문하는 곳은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세계사적 현장으로, 그곳에서 피터는 단순한 역사의 목격자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과 함께 역사에 참여하며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 속에는 세계사의 이면에 숨은 역사의 비극이 담겨 있다.

가령,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에 가려진 반인권적인 노예제,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 뒤의 추악한 식민지쟁탈, 산업혁명의 빛나는 성과 뒤에서 신음하는 어린이 등이다.

각장의 말미에 삽입된 ‘피터의 세계사 비밀수첩’은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역사적 의미와 생각거리들을 들려줌으로써 생생한 역사교육 자료가 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스토리를 사실적인 그림체에 담아내 어른도 같이 읽고 아이와 역사를 토론할 수 있는 책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중앙일보>

◆피터 히스토리아 1, 2(교육공동체 나다 글, 송동근 그림, 북인더갭, 각 260쪽 내외, 각 1만2800원)=13살 소년 ‘피터 히스토리아’가 세계 역사의 체험자가 된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노예로 잡혀가 계급에 따른 엄격한 차별을 강조한 ‘함무라비 법전’에 의문을 품는 등 질문을 던지는 신선한 역사 만화.

<경향신문>

■ 피터 히스토리아 1·2(교육공동체 나다 | 북인더갭) =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그려낸 학습만화다. 각장 말미에 ‘피터의 세계사 비밀수첩’이라는 도움말을 수록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각권 1만2800원

<소년 한국일보>

△피터 히스토리아 1ㆍ2권(교육공동체 나다 글ㆍ손동근 그림)=세계사 학습 만화 시리즈. 기원전 2700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소년 피터는 영웅 길가메시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한 노인의 도움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로 다시 태어난 그는 이후 세계사를 탐험하는 여정에 나선다.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고대 노예제부터 중세 갈릴레이의 삶,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등 방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인 그림의 만화로 표현해 재미를 높였다.(북인더갭 펴냄ㆍ값 낱권 1만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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