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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11_39-41장 도로시아는 제부 체텀 경의 제안으로 큰아버지를 만난다. 농지 경영에 선한 비전과 계획을 품고 있는 도도만이 브룩 씨를 움직일 수 있다고 체텀 경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첫 회에서 말했지만, 도로시아는 농가 설계도까지 그려가며 쾌적한 농가를 꿈꾸던 사람이다) 마침, 그 시간 큰아버지 댁엔 윌 레이디슬로도 와 있다. “남편을 책 속에 내버려 두고 왔단 말이지. 그러는 게 좋아. 넌 여자니까 너무 유식해져도 곤란해.” 브룩 씨는 말 한마디를 해도 차별대마왕답게 한다. 굴하지 않고 도로시아는 큰아버지를 향해 단호하게 말한다. “킷다운스 말인데요, 아이들이 일곱이나 되는데 거실 하나와 이 테이블 크기 정도밖에 안 되는 침실 하나뿐인 집에서 살고 있어요. 큰아버지는 국민의 향상을 도모하는 의원으로서 국회에 출.. 2024. 2. 26.
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09_34-36장 페더스톤 노인은 그렇게 갔다, 옆에 있는 사람을 마지막까지 괴롭히면서.  장례식 조문객들 중 슬퍼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구경하던 한 부인이 행렬 가운데 지나가는 누군가를 가리키며 텐션 높게도 소리친다. “저기 낯선 사람이 있군요! 작고 동그란 얼굴에 눈이 툭 튀어나와서, 개구리 같네…”(555쪽) (장례식에 나타난 낯선 사람이라... 더군다나 고인은 부자가 아니었던가) 도도의 동생 실리아도 호기심에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놀란 음성으로 소리쳤다. “세상에, 도도 언니, 레이디슬로 씨가 다시 왔는데도 언니는 아무 말도 안 했잖아.” 얼굴이 새빨개진 도도, 얼굴이 굳어버린 커소번. 그때 큰아버지 브룩 씨가 껴든다. “그래, 나랑 같이 왔다. (…커소번을.. 202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