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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책 속에서 여성에게 대학입학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절의 강고한 편견을 ‘부수려’ 한 울프.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만든다는 주장을 ‘뒤집어서’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바로 문제라고 지적한 케인스. 그들은 대상을 기술하는 언어들뿐 아니라, 그 근간인 사상도 나누었을 터다. (42쪽) 동물은 먹이를 자식에게 가져다주고 자신도 배불리 먹고 나면 그 이상으로 쌓아두지 않는다. 썩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순환원리 안에서 ‘지금, 여기’의 삶을 산다. 인간은 다르다. 화폐를 냉장고의 저장기능에 비유하지만, 기실 냉장고도 음식을 완전히 보존할 순 없다. 다만 썩는 속도를 늦출 뿐. 삶과 도시의 변화를 관찰하던 윌리엄스는 게젤의 이러한 생각과 사회신용운동을 자신의 시행에 담았다. 자발적인 ‘자연스러움’과 ‘순환’이라는.. 2020. 4. 28.
<세기의 쏘울 메이트> 저자 김연 김연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향 이중섭과 소월 김정식, 씨알 함석헌의 오산(五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보스턴, 시칠리아, 파리 등에서 컴퓨터공학, 통계물리, 경제학을 공부했다. 2015년 『시와시학』 봄호에 시로 등단해 ‘돈’을 부제로 한 시들을 써오고 있다.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재직하면서 금융경제, 정보・머신러닝과 복잡계, 그리고 돈의 철학을 연구하며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다. (본명 김찬수) 2020. 4. 28.
세상의 변혁을 꿈꾼 시인과 경제학자들 세기의 쏘울 메이트 김연 지음 시와 경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까이 할 일이 거의 없는 두 존재로 느껴진다. 만약 이 둘이 서로 마주한다면,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적 언어라고 꼬집거나 피 한방울 나지 않는 계산이라며 서로를 몰아붙이기에 바쁠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시인과 경제학자는 서로 다른 도구로 한곳을 바라보는 둘도 없는 쏘울 메이트임을 밝힌 책이 나왔다. 『세기의 쏘울 메이트』는 저자가 케인스에서 에이드리언 리치까지 78명의 시인과 경제학들 사이에 오고간 깊은 영혼의 교감을 드러낸 책이다. 이 책은 ‘기본소득’ 같은 사회적 경제에 시적 상상력이 끼친 심오한 영향을 증언하면서 시와 교감하면서 더욱 인간다워진 경제학의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 김연은 서울, 보스턴, 시칠리아..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