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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감수성_편집자 리뷰 “남편들 다 출근하고 지금 9신데 아침 일찍은 무슨, 월요일 아침 8시에 재활용품 수거 차량 온다고 몇 번을 얘기했는데요.” 구병모의 소설 『네 이웃의 식탁』 22쪽에 나오는 대사다. 공동주택의 대표격인 인물이 공동체의 약속을 안 지킨 다른 인물을 향해 짜증이 잔뜩 나서 내뱉고 있다. 이 공동체는 잘 굴어갈 수 있을까… 처음부터 불안해 보인다. 2022년이 끄트머리를 향해 가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동안 『공동체의 감수성』을 검토하는 내내 나는 뭔가 찔렸다. 뼛속까지 개인적인 내가 원고를 제대로 검토하고 있는 건가. 머리로만 책을 만들면 안 되는데… 나에게 공동체란 낱말은 묘한 부담과 의무로 먼저 다가온다. 그런데 이러한 공동체를 ‘사업’으로 만들어 시민의 참여와 민주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관官의 .. 2022. 11. 16.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_저자의 말 내 나이 스물셋에 신학교에서 만난 열두살 많은 지체장애 2급 아저씨와 내면의 울림에 따라 결혼했다. 결혼 후 진짜 하고 싶은 일이 교사라는 걸 발견하고는 뒤늦게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꿈에 그리던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되지만 교직생활 만 2년 만에 학교에 사표를 쓰고 예산의 강원도라 불리는 오지마을 안골로 삶의 적을 옮겼다. 서울 태생으로 낯선 자연 속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동안 시골에서 평생 한글도 모르고 살던 촌부들, 문명과 문화로부터 소외된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나를 이곳으로 내려보내신 하늘의 뜻을 깨달았다. 요즘은 4년 전 또다시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20시간 이상 간병하면서 여전히 외적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그것을 뚫고 나오는 강인한 영적 생명력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모든 영혼은 자신이 어떤.. 2022. 4. 13.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_편집자의 말 어려서부터 변두리에 살아서인지 후미진 골목이 편하다. 나무와 풀, 흙과 지렁이, 날벌레, 털 달린 짐승 등등은 내게 ‘외계’이자 ‘낯섦’이다. 나란 인간이 참 드라이하다고 나도 생각한다. 이런 내가 올초 우리 아파트 단지내 텃밭 가꾸기 공고에 마음이 흔들렸다. 마감 전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관리실이죠, 텃밭 가꾸기 신청하려고요… 충동적으로 통화를 마친 후, 몇몇 절차를 거쳐 2평의 텃밭을 배정받았다.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틈나는 대로 마당에 나가서 물을 주고 풀을 뽑는다. 고기를 먹는 것보다 땅을 어루만지는 편이 차라리 원기회복에 훨씬 유익하다. (…) 흙이 나를 순화시키고 나의 원기회복을 돕는다. 고맙다. ― 141쪽/ 나를 순화시키는 것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 2022. 4. 13.
언론 보도_특성 없는 남자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1880~1942)의 미완성 대작. 1차대전 직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이념과 사유를 통해 당시 유럽이 처한 정신적 위기 상황을 그렸다. _ 카프카와 토마스 만의 소설을 제치고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로 꼽히는 로베르트 무질의 모더니즘 작품. 현대 사회의 계산적 특성이 평균값에 대한 추종을 불렀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_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 ‘세계 3대 모더니즘 걸작’ 등으로 평가되는 무질의 미완성 대작. 1·2권 출간 후 8년 만에 3권 번역과 함께 1-3권을 묶은 합본호도 출간됐다. _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 소설이자 모더니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직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이야.. 2021. 10. 11.
<대한민국은 어디로?> 김동춘 교수와의 만남 저자 김동춘 교수와의 만남! -일시 : 2019년 10월 10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까페 창비(망원역 1번 출구 인근) 지하1층 -초청 인원 : 50명 -신청 기간 : 2019년 10월 4일까지 -발표 : 2019년 10월 5일 (개별연락) -신청 : https://forms.gle/eughJrA7XkAen5D67 -참가비는 없습니다.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