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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브> 언론 서평 2014. 11. 14 차브-영국식 잉여 유발사건/ 오언 존스 지음, 이세영·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1만7500원 대처리즘으로 산업노동자 사라지자 판매원·간병인 등 비정규직이 메워 이들을 조롱하는 차별적 언어 ‘차브’ “무능과 복지 의존” 하층민 악마화 차브(Chavs)란 말은 본디 ‘아이’를 뜻하는 집시 언어인 차비(chavi)에서 유래된 말이다. 영국에선 이것이 슈퍼마켓 계산대의 계산원이나 패스트푸드점의 점원 또는 청소부 등 “급증하는 무식쟁이 하층계급”을 뜻하는 경멸적인 언사란다.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이나 웨인 루니, 가수 겸 모델 셰릴 콜 같은 노동계급 출신의 유명인들도 종종 차브라는 놀림을 받는단다.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 오언 존스(30)가 2011년에 발표해.. 2014. 11. 15.
<차브> 저자 소개: 오언 존스 Owen Jones 오언 존스 Owen Jones 1984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그레이터 맨체스터주(州) 스톡포트에서 자랐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으며 노동당 연구원, 노동조합 활동가로 일했다. 2011년 영국 하층계급의 현실을 파헤친 『차브』(Chavs)를 펴내 영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큰 조명을 받았다. 『차브』는 그해 출간된 최고의 정치학 도서로 평가되면서 『가디언』 올해의 책에 추천되었고,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논픽션 10권에 선정되었다. 현재 『가디언』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있으면서 『뉴 스테이츠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차브』 『기득권층』(The Establishments)이 있다. 이세영 옮긴이 연세대 신학과와 같은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 2014. 11. 15.
모독당한 인간 존엄을 위하여!! (Chavs)는 영국의 젊은 정치평론가 오언 존스(Owen Jones)의 2011년 화제작으로 최고의 논픽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영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조명을 받은 책이다. 영국 하층계급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불리는 ‘차브’ 현상을 규명하면서 저자는 점점 더 가혹해지는 계급 혐오의 이면에 보수당과 신노동당 정부를 거치며 형성된 제조업의 몰락, 불평등의 심화, 노동조합 약화 같은 정치경제적 이슈들이 숨어 있음을 파헤친다. 이 책은 강렬하면서도 충격적인 계급 혐오와 불평등에 대한 보고서다. 도대체 차브는 누구인가? 영국의 언론과 미디어에서 정의하는 차브는 대체로 더러운 공영주택에 살면서 정부의 복지예산이나 축내는 소비적인 하층계급과 그들의 폭력적인 자녀들을 뜻한다. 이 책에서 오언 존스는 차브에 들.. 2014. 11. 15.
박원순 시장님도 감동한 상우일기 일기 하나로 박원순 시장을 만나다역경을 딛고 『상우일기』 펴낸 슈퍼블로거 권상우 군 1998년생, 겨우 17살의 나이에 『상우일기』(북인더갭)라는 단독 저서를 펴낸 권상우 군이 6월 14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권상우 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슈퍼블로거로 1일 서울시장을 체험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우 군을 다시 집무실로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권상우 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일기를 블로그에 올려왔으며 성인 작가 못지않은 아름다운 문체와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한때 하루에 천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블로그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상우일기』는 블로그에 공개된 6백여편에 달하는 일기 중 작품성이 뛰어난 1백여편을 엄선한 것으로 어려운 가정형편과 왕따라.. 2014. 6. 21.
일기 한줄 쓰는 습관이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일기 한줄 쓰는 습관이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김실땅 『상우일기』는 권상우라는 학생의 일기입니다. 일기이니까 당연히 1인칭으로 아주 사적인 것들을 기록했습니다. 『상우일기』를 읽다 보면 티슈 한통이 비워질 만큼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있고, 어린아이다운 순진함에 낄낄 거리지 않을 수 없으며,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그림을 보면서는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후 나의 일상에서 그 잔향을 편안하게 되새기는 까닭은 상우가 기술로만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우일기』의 상우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갔고, 어려운 수학 문제도 배웠고, 집에 와선 동생과 싸웠고, 엄마에게 야단도 맞았습니다. 또한 책을 당연히 좋아했고 맛난 음식을 먹어치우는데도 선수였으며 피아노 연주도 즐겼습니다. 하지.. 2014. 6. 10.
책으로 태어난 상우일기 2014.06.10 화요일 내 책상엔 지금 엄청나게 스펙타큘러한 선물이 놓여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운영해왔던 블로그가 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틈 속에서 길어올린 고통의 책'이라는 슬로건의 독립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안병률 대표님과 김남순 실장님! 문학가 부부이자 최고의 책 만들기 전문가인 두 분께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 드디어 예쁜 책으로 태어나게 해주셨다. 또 의 표지 디자인은 미국에 사는 황은정 작가님께서 그려주셨다.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내가 블로그에 그렸던 그림들보다 훨씬 기발하고 통통 튀어서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책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명호 사진작가 아저씨께서 나를 모델처럼 찍어주신 사진도 쑥스럽게 웃고 있다. 작년 봄, 북인.. 2014. 6. 10.
세월호 세대가 전하는 대한민국의 일상 하나의 문학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진솔하고 아름다운 문체, 독특한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빛나는 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인 블로거 권상우가 초등학교 때부터 써온 이 일기들은 일기도 하나의 문학이자 인문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른바 세월호 세대라고 할 수 있는 90년대 후반생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고 느낀 일상의 아름다움과 폭력, 희망과 절망을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세대가 전하는 대한민국의 일상 지난 4월 16일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가장 비참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그간 여러 끔찍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는 사망·실종자의 상당수가 아직 꿈도 펼쳐보지 못한 10대 학생들이었다는 점에서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참사가.. 2014. 6. 10.
<골목사장 분투기> 언론기사 모음 "곪아 터진 한국사회 부조리의 희생양… 자영업은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 이희정 선임기자 jaylee@hk.co.kr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은 사방이 낭떠러지로 둘러싸인 살벌한 정글과 다름없습니다. 이 정글이 이제는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는 죽음의 늪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 젊은이가 부르짖는다. 물론 자영업의 위기가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외침에는 '소상공인 57% 이상이 평균 순수익 월 100만원 이하', '창업 2년 안에 50% 폐업' 같은 통계수치들과는 다른 무게로 뭇사람들의 귀를 잡아 끄는 힘이 있다. 멋 모르고 카페를 차렸다가 쫄딱 망한 뒤 힘겹게 다시 서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 실패의 원인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만난 숱한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사연이 녹아있.. 201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