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태어나고 자란 서울을 떠난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예산은 머릿속 지도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서울을 2001년 떠났다.
예산군 무봉리 안골에서 남편과 함께 교회 사역을 시작했다.
더이상 교실 속 선생님이 아닌
시골교회 사모로, 두 딸의 엄마로,
안골 하늘숨학교 교장으로,
(미루고 미루다) 무봉리 부녀회장으로,
마침내 안골교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
하늘 뜻에 따라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고독했기에 치열했고, 눈앞이 깜깜했기에 기도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전적으로 하늘에 순응했다.
그 결과, 20년 내내 기적을 체험했고, 지금도 체험하는 중이다.
흙의 생명이 깃든 거친 내 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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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태어남.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종교교육학과 졸업.
서울 숭실고 종교교사 역임.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기독교교육 전공) 졸업.
저서 『일상에서 만나는 생태교육과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