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카페와 함께읽는 <착해도 망하지 않아> 새드 카페와 함께읽는 김실땅 중학교 때 라디오에서 그룹 이글스의 새드 카페(Sad cafe)를 듣고 완전 매료됐던 기억이 난다. 제목도 얼마나 멋진가, 슬픈 카페라니, 그 공간을 가득 채운 기류는 지금 나의 생활밀착형 일상과는 다른 공기겠지…. 내 생각엔 카페라는 공간을 향한 맹목적인 미화작업은 그룹 이글스가 부른 이 노래 덕분에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을 것만 같다. 현실 어느 자리에 있지만 결코 현실적이지 않고, 시공간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은 공간이 우주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나다니는 이 거리에 있다는 믿을 수 없는 마술, 나를 떠날 연인이지만 밤이 깊은 후 떠나달라 기대할 수 있는 위로의 공간. 지난봄부터 기획에 들어가 원고가 완성되기까지 기다리면서 김실땅은 (언제나.. 2012.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