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 김실장의 책읽기_피터 히스토리아 여름 사이 머리가 많이 자랐다. 파마기가 얼마 남지 않은 꽁지머리를 대충 묶으니 (좋게 말해) 차라리 자연스럽다. 가끔 혼자 중얼거려 본다. 내 머리는 피터 히스토리아 스타일이라고. 남들이 물을 것이다. 뭐라구, 피터 뭐시기라고? 여름 동안 『피터 히스토리아』도 안 읽고 뭣들 하셨나? 여러분들, 얼렁얼렁 서두르셔야 겠다. 만화 캐릭터에 삐딱이 김실장이 빠졌다. 푸우에게 마음을 준 이후로 두번째다. 서로 취향의 차이야 있겠지만 귀염둥이 푸우를 누군들 좋아하지 않으리. 착하고 순한 아기짐승은 사랑스러움의 극치 아닌가. 마찬가지로, 보석과도 같은 눈빛으로 역사 속에서 고뇌하며 행동하는 한 소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피터가 발을 디뎠던 도시들과 그가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가 머리에.. 2011.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