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향 서울 연합 부산일보 등 2016. 1. 8. 덕후감 김성윤 지음/북인더갭·1만5000원 수면제는 잠을 재워주지만 깨워주진 않는다. 깨는 건 스스로. 아니면 누가 흔들어줘야 한다. 여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문화는 한국인에게 얼마간 쉼을 유도하는 약 같기도 하다. 아이돌그룹을 쳐다볼 때, 막장 드라마를 쏘아볼 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지켜볼 때. 꿈같이 비현실적인데, 몰입이 된다. 대중문화의 비현실은 현실에서 비켜선 유사현실에 가깝지 판타지는 아니라서다. 대중문화는 이 땅에선 특히 현실에서 달아나려는 소망의 재현물이다. 10대에 대한 드문 인문서 (2014)의 지은이 김성윤이 에서는 대중문화로 한국 사회를 망본다. 잠이 깬다. 엠비시 을 다룬 글의 제목은 ‘연예 민주주의의 탄생’이다. 지은이는 “정해진 형식이 없으므.. 2016.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