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층> 옮긴이의 말_조은혜 옮긴이의 말 영국 전통의 엘리트 양성소인 옥스포드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가디언』을 비롯한 여러 신문에 기고하고, BBC처럼 유명한 TV와 라디오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젊은이가 ‘기득권층’을 비판하는 책을 썼다고 하면 그저 맥 빠지는 자기반성에 그치겠거니 하는 편견이 앞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작이자 첫 단행본 『차브』를 통해 일상에서 폭넓게 작동하는 노동계급의 악마화 문제를 속속들이 파헤쳐 찬사를 받은 오언 존스는 이 책에서도 기득권층의 문제를 거침없이 탐구한다. 그가 보기에 자신의 위치는 기득권층에게 접근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특권적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이 점이 기득권에 대한 비판을 불가능하게 할 모순점이거나 자신을 기득권의 테두리 안에 넣을 이유는 .. 2017.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