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통> 포스트 by 북인더갭 런던 템스강 ‘런던의 장미’라는 배 위에 한 남자가 있다. 그의 마흔살 생일에 열린 선상 파티. 이 자리에서 남자는 ‘어쩌다 마흔이 되었을까’라는 익살스런 자작곡을 불러 청중을 웃기고 있다. "그래 어떤 사람들은 말하지 마흔은 새로운 서른살이라고. 이제 마흔살이라네. 내게는 1면 뉴스 같은 소식." 번듯한 직장에다 사랑하는 아내, 세 아이와 함께 런던에 살고 있는 남자.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이 남자의 마흔번째 생일 파티는 흥겹게 고조되건만, 남자의 마음엔 불안의 씨가 자라고 있다. 누구든 3초 이상 바라볼라치면 피로하고, 가만히 앉아 있기조차 힘들다. 남자는 파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숨가쁜 햄스터처럼 자리에 눕는다. 마침내 그 병이 시작된 것이다. 우울증.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 2016.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