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을해 장편 <힐> 언론서평 2015. 7. 4. [책과 삶] 딴생각 통제하는 ‘제국’ 수용소에서도 진실은 살아남는다 ▲ 힐…김조을해 지음 | 북인더갭 | 280쪽 | 1만2500원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처럼 쾌적한 ‘힐 공동체’는 ‘제국’을 거스른 사람들을 수용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물자가 풍족하고 산책로와 체력단련실, 스파까지 마련돼 있다. 힐은 수용자들이 스스로 싸움을 포기하도록 점잖게 기다리면서 “쉬어가며 삶을 정돈하라고 비열하게도 명령”하는 교화기관이다. 작가 김조을해(46)의 첫 장편소설 은 가상의 나라 ‘제국’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가 수용소 힐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방언으로 글을 쓴다거나 학생에게 책을 선물하는 일, 정신병을 앓는 일 같은 게 제국의 교화 대상이다. 이에 맞서 인간 정신의 자유와 다양성을 포기.. 2015.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