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한줄 쓰는 습관이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일기 한줄 쓰는 습관이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김실땅 『상우일기』는 권상우라는 학생의 일기입니다. 일기이니까 당연히 1인칭으로 아주 사적인 것들을 기록했습니다. 『상우일기』를 읽다 보면 티슈 한통이 비워질 만큼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있고, 어린아이다운 순진함에 낄낄 거리지 않을 수 없으며,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그림을 보면서는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후 나의 일상에서 그 잔향을 편안하게 되새기는 까닭은 상우가 기술로만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우일기』의 상우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갔고, 어려운 수학 문제도 배웠고, 집에 와선 동생과 싸웠고, 엄마에게 야단도 맞았습니다. 또한 책을 당연히 좋아했고 맛난 음식을 먹어치우는데도 선수였으며 피아노 연주도 즐겼습니다. 하지.. 2014.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