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08_31-33장 로저먼드는 자체발광이랄까. 미들마치 안에서는 로저먼드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화제였다. 그런데 마침 의사 리드게이트가 그녀의 오빠 프레드의 전염병으로 그 집안을 들락거리게 되었으니 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건수는 없었다. 로저먼드의 고모 해리엇(은행가 벌스트로드의 부인)도 소문을 들었다. 빈시 씨의 여동생은 조카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사실을 확인하고도 싶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야. 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약혼을 하다니.”(504쪽) “약혼 같은 것 하지 않았어요, 고모님.” “숨기지 말고 말해다오, 로저먼드, 리드게이트 씨가 실제로 청혼을 하던?” 청혼, 이란 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로저먼드. “넌 짝사랑하고 있구나.” 단칼에 로저먼드에게 굴욕감.. 2024.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