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기차여행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대학가에서 알음알음으로 조용히 알려진 소설이다. 처음에는 독일어교재에 실린 소설의 번역본이 사본 형태로 학생들 사이를 나돌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이 마니아층에서 배출된 작가들이 여러 매체에 이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MBC 베스트극장 「곰스크로 가는 기차」(황경신 극본, 엄태웅 채정안 주연)였다. 「샴푸의 요정」의 황인뢰 PD가 연출한 이 단막극에서 시작된 대중적 관심은 이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연극(2009) 등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나만 알고 있는 기차여행이 있었다! 독일어교재에 실렸을 뿐인 소설이, 그것도 미출간 상태에서 이처럼 문화계에 지속적으로 .. 2010.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