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리뷰 _김실땅 종(鐘)의 기원 -어느 우상숭배자의 고백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의 엉성한 리뷰 _김실땅 경건하고 신성한 것에 넋이 나갔던 처음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우리집은 그때 서울 변두리 한 동네 셋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 간 그 집에서 어느 날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었다. 성도들을 저녁 예배로 초대하던 동네교회 종소리는 ‘예수 나를 오라 하네’ 라는 찬송가였는데, 그 느리고도 은은한 멜로디가 나를 사로잡았다. 건넌방 벽 한면 가운데는 미싱이 있고 양쪽으로는 철제 책상 두 개가 놓여있었는데 나는 미싱 위에 있던 화분을 치우고 그 위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보며 종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보았다. 어린 마음에도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기억은 서른이 다 되어 엄마랑 전남 강진으로 .. 2013.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