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브> 옮긴이의 말 옮긴이의 말 이 책의 원제가 되는 ‘차브’(Chav)라는 단어를 나는 2011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실린 서평기사에서 처음 접했다. 당시 나이 26세에 불과한 청년 오언 존스가 쓴 이 책은 영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지구의 소금’이라 칭송되던 노동계급이 어떻게 ‘지구의 쓰레기’로 전락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은 그해 최고의 정치학 도서로 선정되면서 확고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2005년을 전후해 ‘차브 패션’이란 신조류가 국내 복식업계에 소개됐다는 사실을 뒷날 전해 듣긴 했지만, 영국 하위집단의 패션 트렌드를 일컫는 ‘차브’의 용례는 당시의 한국 언론에겐 여전히 낯선 것이었다. 당시 나는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진행되는 체계적 배제와 소수자의 고립화 문제에 .. 201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