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20_70-72장 래플스의 생명은 끈질겼다. 잠시 눈을 부치는가 싶더니 오후 6시 경부터 다시 죽을 것만 같다고 소리 소리를 질렀다. 한잔만, 한잔만! 벌스트로드는 알코올 중독자를 가정부에게 맡기고 객실로 내려왔다. 양초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진통제 대용인 아편 복용법은 설명했지만 어느 선에서 중지해야 한다는 것까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걸 깜빡하다니.(정말 깜빡한 걸까?…) 벌스트로드는 촛대를 들고 벌떡 일어섰다. 그러나 그대로 가만히 서서 생각했다.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시간이 흘렀다. 하인이 주인 나리를 찾으며 다급하게 달려왔다. 환자가 죽을 것 같다고, 헛소리가 심해진다고, 술만 찾는다고. “술 저장실 열쇠야. 거기 브랜디가 잔뜩 있어.”(1201쪽) 불쌍한 래플스. 래플스는 자신이 두려워하던 .. 2024.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