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02(4-9장) “고맙습니다, 큰아버지. 전 그분을 지금까지 만난 어떤 분보다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으니까요.” (도로시아는 커소번 신부를 지금까지 세 번인가 만났는데, 설마?) “너보다 무려 27년이나 위다. (…) 한데 그 사람한테는 상당한 재산이 있어. 교회와는 별도로 말이다. 대단한 수입이지. 하지만 (…) 몸도 그렇게 튼튼한 편이 못 된다.”(71쪽) “판단력은 물론 각 방면의 지식이 저를 능가하는 사람을 남편으로 택하고 싶어요.” 도로시아는 자신의 삶을 한 남자의 보조자로 세팅하는 중이다. 도로시아가 꿈꾸던 삶의 이상과 미래의 도전은 중년의 성직자 겸 학자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부모를 일찍 떠나보낸 도로시아로서는 아버지 같은 남편을 원했을 수 있다. 가르쳐주고, 바로잡아주고, 울타.. 202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