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언론 서평 2021년 2월 5일자 영화로… 드라마로… 시간을 넘어 만나는 제인 오스틴 ‘안내서’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최은 지음│북인더갭 평생 비혼으로 살았던 제인 오스틴은 끊임없이 ‘결혼 이야기’를 썼다. 얼핏 한순간에 신데렐라가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에 기댄 작품을 쓴 적이 없다. 오히려, 당대 결혼 제도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그가 결혼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들여다봤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도 오스틴 추종자와 ‘덕후’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출간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재해석되는 생명력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문학과 영화의 상호작용.. 2021. 2. 9.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책 속에서 2백년 전 오스틴은 여성이었고, 작가였고, 결혼하지 않았고, 넉넉한 지참금이 없었다. 재산이 없는 비혼 여성이 작가로 산다는 것은 단지 취미나 자아성취로 글쓰기를 즐기며 천상에 동동 떠 있을 수는 없는 환경을 의미했다. 그는 글을 써서 스스로를 먹여 살려야 했고, 언니와 노모와 함께 살아남아야 했다. 더욱이 작품에서 자주 오스틴이 주목했던 것은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생존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했으니, 그것은 필수 정보였을 터이다. 그러므로 그가 속물적인 계산으로 사람에게 값을 매긴다는 비난은 부당하다. (34면) 제인과 랭글로이스의 이 팽팽한 대화는 자신의 문체에 대한 제인의 자부심pride과 확신을 보여준다. 모순된 서술이나 잘못된 진술을 사용해 독자 스스로 진실을 판단하게 하는.. 2021.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