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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건 싫건, 나의 시대>_ 언론 서평 경향신문> 2025. 7. 11. 금요일의 문장_좋건 싫건 나의 시대>(조지 오웰 지음, 안병률 옮김, 북인더갭) “정치적 용어로 옮기자면 예이츠의 경향은 파시스트다. 대부분의 생애 동안, 그리고 파시즘이라는 말이 떠돌기 훨씬 전부터 예이츠는 귀족적인 길을 따라서 파시즘에 도달한 사람들의 세계관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민주주의, 현대 세계, 과학, 기계, 진보의 개념, 무엇보다 인간 평등 같은 개념을 아주 싫어했다. 그의 작품 상당 부분을 차지한 이미지는 봉건적이며 심지어 그는 보통의 속물주의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좋건 싫건, 나의 시대>, 북인더갭 영국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20세기 최고 영미 시인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BBC는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끼.. 2025. 7. 14.
<특성 없는 남자> 언론 서평 2024. 1. 31 빈곤·강박 속 꽃피운 무질 철학… 완전하게 즐기는 ‘미완의 사색’ 북인더갭, 번역 11년 만에 완성...“깊은 사유의 갈증 채워줄 소설” “그때서야 울리히는 아가테가 갑자기 자리를 벗어나 혼자 집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 때문에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이 문장을 끝으로 작가는 결국 독자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치의 핍박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 정신적으로 고통받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세계문학사에서 불멸의 고전 반열에 오른 소설 ‘특성 없는 남자’의 로베르트 무질 이야기다. 다 쓰지도 못한 이야기에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디차이트)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2024.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