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01(1,2,3장) “색깔이 냄새처럼 이렇게 사람 마음에 깊숙이 스며들다니 정말 놀랍구나. 그래서 에도 보석이 영적 표상으로 적혀 있는 모양이야. 마치 천국의 단편 같아.이 에메랄드 반지가 제일 아름답지 않니?” -『미들마치』, 주영사, 25쪽 조지 엘리엇의 소설 『미들마치』의 주인공 도로시아 브룩의 대사다. 신앙심이 이 정도는 되어야 고전의 주인공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보석류를 동생 실리아와 함께 살펴보던 중 내뱉은 말 속에는 그녀의 고결한 영적 감수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도로시아 브룩(애칭은 도도)은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아버지 같은 남편이 있어 원한다면 히브리어도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편은 자신을 무지에서 해방시켜 ‘장대한 길’로 이끌어줄 .. 2024. 1. 29. 고전소설 덕후극_미들마치_연재 소개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인더갭 ‘김실땅’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2024년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신나는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아, 만성 게으름을 뼈아프게 반성하며 ‘뭐라도 해보자’ 다짐했습니다. 제가 밥 먹고 하는 일이 뭐겠습니까? 읽고 쓰는 게 전부거든요. 책과 관련된 콘텐츠로 다양한 ‘꺼리’를 만들어 독자님들과 올 한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 안의 묵은 먼지도 털어낼 겸, 첫 콘텐츠는 제가 장르를 직접(!) 만들어서 진행할까 합니다. 이름하야, 김실땅의 ! 첫 작품은 무려 1,400 쪽에 달하는 조지 엘리엇(본명: 메리 앤 에번스,1819-1880)의 소설 『미들마치』(이가형 옮김, 주영사, 2019)로 정했습니다. 이 벽돌책을 제 곁에서 못 떠나보내.. 2024. 1. 2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