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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_책 소개 기독교의 뜻깊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예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성직자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는 서울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저자가 장애를 겪는 목사 남편과 충남 예산의 오지마을 안골에 정착해 작은 교회를 세우고 이웃과 함께해온 사역을 따듯한 글에 담아낸 책이다. 예수의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드물어지는 지금, 소외된 이웃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성취 대신 존재의 의미에 귀를 기울이는 저자의 이야기는 참 신앙인의 삶을 되묻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전도사님, 미친 거 아니에요? 저자 김진희 전도사는 자신의 삶을 정의하는 한 단어로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mind)를 꼽는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고비마다 들어온 말이 바로 ‘미친 거 .. 2022. 4. 13.
쇠락과 소멸이 있어 아름다운 예술 이 책이 각별한 이유는 나의 ‘두번째 여행’을 담은 기록이기 때문이다. 유학 시절 스치듯 지나쳤던 도시를 중년에 이르러 다시 방문하면서 나는 쇠락과 소멸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예술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이 책을 펼치면 어떤 도시가 화려했기에 가장 빛났거나 가장 아팠기에 심오했던 그 시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르데슈 론강의 원시동굴에서 최초의 ‘예술-인간’이 호모 루덴스의 모습으로 출현했음을 알리는 기원전 수만년 전의 그날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인 콘스탄티노플이 로마제국의 새 수도가 되면서 구원이라는 기대를 예술에 새겨넣던 그날, 인간이 신을 대신하여 예술의 영역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오던 피렌체의 그날,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를 버리고 빈을 선택한 이후 전통에 반격을.. 2020. 12. 2.
<두번째 도시, 두번째 예술> 저자 소개 노명우 독일어 울렁증에 시달리던 독일 유학 시절, 집 근처 어느 옛 성에서 그림을 감상하다 예술언어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점차 예술인간으로 거듭났다. 그 후 현실 밖 예술세계가 그리울 때면 책을 싸들고 낯선 도시로 떠나곤 했다. 고국에 돌아와선 뒤늦게 사랑에 빠진 모국어로 읽고 쓰고 가르치다보니 중년이 되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 도시로 훌쩍 떠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덕분에 젊은 시절 그냥 지나쳤던 예술작품을 다시 감상할 기회를 얻었다. 지나간 청춘처럼,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있기에 삶과 예술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음을 ‘두번째’ 여행에서 깨달았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수보다는 사회학자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며 서울 골목길에 작은 서점을 차려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북.. 2020. 12. 2.
책 속에서 책 속에서 여성에게 대학입학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절의 강고한 편견을 ‘부수려’ 한 울프.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만든다는 주장을 ‘뒤집어서’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바로 문제라고 지적한 케인스. 그들은 대상을 기술하는 언어들뿐 아니라, 그 근간인 사상도 나누었을 터다. (42쪽) 동물은 먹이를 자식에게 가져다주고 자신도 배불리 먹고 나면 그 이상으로 쌓아두지 않는다. 썩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순환원리 안에서 ‘지금, 여기’의 삶을 산다. 인간은 다르다. 화폐를 냉장고의 저장기능에 비유하지만, 기실 냉장고도 음식을 완전히 보존할 순 없다. 다만 썩는 속도를 늦출 뿐. 삶과 도시의 변화를 관찰하던 윌리엄스는 게젤의 이러한 생각과 사회신용운동을 자신의 시행에 담았다. 자발적인 ‘자연스러움’과 ‘순환’이라는.. 2020. 4. 28.
<세기의 쏘울 메이트> 저자의 말 저자의 말 연관이 없는 듯 보이는 두 존재가, 사실은 결국 한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 ‘언어경제학’인 시 속에 담긴 꿈과 ‘시적 사회학’으로서 경제학이 그리는 땀이 씨실과 날실로 짜이기를 바랐다. 시와 경제학 모두 점점 수다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평은, 단지 분량이 길어진 것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닐 터다. 경제학 안에는 사람이 없고, 시는 모든 이들을 타인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시인의 자아가 시 속에 숨쉬고, 경제학자가 돈보다 삶에 집중할 때 비로소 그들의 본령을 찾을 수 있다. 여기 나오는 이들은 모두가 시인이되 경제학자들이다. 숨김과 드러냄으로 핵심을 탐구하는 두 분야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본질을 알리고 싶었다. 짧은 호흡으로 연재되었던 원고들을 보완하고 다.. 2020. 4. 28.
<세기의 쏘울 메이트> 저자 김연 김연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향 이중섭과 소월 김정식, 씨알 함석헌의 오산(五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보스턴, 시칠리아, 파리 등에서 컴퓨터공학, 통계물리, 경제학을 공부했다. 2015년 『시와시학』 봄호에 시로 등단해 ‘돈’을 부제로 한 시들을 써오고 있다.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재직하면서 금융경제, 정보・머신러닝과 복잡계, 그리고 돈의 철학을 연구하며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다. (본명 김찬수) 2020. 4. 28.
세상의 변혁을 꿈꾼 시인과 경제학자들 세기의 쏘울 메이트 김연 지음 시와 경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까이 할 일이 거의 없는 두 존재로 느껴진다. 만약 이 둘이 서로 마주한다면,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적 언어라고 꼬집거나 피 한방울 나지 않는 계산이라며 서로를 몰아붙이기에 바쁠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시인과 경제학자는 서로 다른 도구로 한곳을 바라보는 둘도 없는 쏘울 메이트임을 밝힌 책이 나왔다. 『세기의 쏘울 메이트』는 저자가 케인스에서 에이드리언 리치까지 78명의 시인과 경제학들 사이에 오고간 깊은 영혼의 교감을 드러낸 책이다. 이 책은 ‘기본소득’ 같은 사회적 경제에 시적 상상력이 끼친 심오한 영향을 증언하면서 시와 교감하면서 더욱 인간다워진 경제학의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 김연은 서울, 보스턴, 시칠리아.. 2020. 4. 28.
<대한민국은 어디로?> 김동춘 교수와의 만남 저자 김동춘 교수와의 만남! -일시 : 2019년 10월 10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까페 창비(망원역 1번 출구 인근) 지하1층 -초청 인원 : 50명 -신청 기간 : 2019년 10월 4일까지 -발표 : 2019년 10월 5일 (개별연락) -신청 : https://forms.gle/eughJrA7XkAen5D67 -참가비는 없습니다.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