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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에 소개된 <18세상> [18세상] SBS 뉴스 소개! 동영상 링크 어른들은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요즘 10대들의 문화를 파헤친 책입니다. 랩 가사처럼 운율을 맞춘 부제에서 느낄 수 있듯이, 10대들의 속내를 어른들이 아는 언어로 재단하려 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미덕입니다. 노스페이스 패딩이 사실은 '가상 알통'일 수 있다는 등, 10대 문제를 보는 새로운 해석을 다수 만날 수 있습니다. 2014. 2. 12.
청소년문제에 던지는 질문 내가 청소년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능이 끝나고 등촌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기억 가능한 시간의 대부분을 산동네에서 살다가 아파트에 들어갔으니 새롭다면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나는 수업을 빼먹고 아파트 근린공원에서 농구공을 튕기는 게 일상이었다. 그곳에서 두 친구를 알게 됐다. 한 친구는 일찌감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던 현광이, 다른 친구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꿈꾸며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던 우현이라는 녀석이었다. 지금은 잘 살고들 있을지…. 셋이 농구를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주로 현광이가 말을 했고 난 맞장구를 쳤으며 우현이는 잠자코 듣기만 하는 편이었다. 서울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빈민촌 출신 .. 2014. 2. 10.
언론에서 본 <18세상>: 경향, 한겨레, 중앙, 서울, 한국, 문화, 헤럴드경제, 연합 2월 8일자 10대가 ‘노페’에 빠지는 까닭은? 10대 청소년들은 왜 노스페이스(이하 노스) 패딩을 입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어른은 별로 없다. 그저 소비사회의 한 현상으로 일축할 뿐이다. 그러나 10대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답하려면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저자는 노스 패딩의 올록볼록한 알통에서 청소년들이 욕망하는 남성성을 읽어낸다. 흥미있는 관찰과 해석이다. 그것은 입시전쟁터로 변한 교실 생태계의 현실을 반영한다. 성적만으로 먹이사슬의 위에 서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 적어도 나를 지켜줄 다른 보호색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애초에 노스 패딩은 빈약한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남성적 아이템으로, 풍성한 상체를 부각해 상대적으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올록볼록 패.. 2014. 2. 10.
10대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라!! 본격 10대 인문서의 탄생! 10대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라!! 중2병에서 노스페이스 열풍까지 우리가 잘 모르는, 또는 안다고 착각하는 10대들의 문화를 파헤친 본격 10대 인문서가 출간되었다. 왕따, 학교폭력, 게임중독, ADHD 등 연일 터져나오는 청소년 관련 뉴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대로 된 10대 인문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0대를 다룬 본격 인문서 『18세상』은 10대라는 블랙박스에 난마처럼 얽힌 사회적 의미와 한편으론 이 사회에서 구축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자신들의 문화를 구축해나가는 10대들의 당당한 초상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최초의 책이 될 것이다. 중2병에서 노스패딩까지 10대의 초상 10대들을 두고 떠도는 전설 같은 괴담은 ‘중2’로 대표되는 듯하다. 그중 하나는 북한이 남침을 꺼리는 .. 2014. 2. 6.
특성 없는 남자의 자기소개서_강연 로베르트 무질 의 자기소개서 안병률 2013. 10. 8. 책해부학 강연 소설의 제목에서 시작해봅시다. 이 소설에서 의 주인공 울리히는 30대에 갓 접어든 젊은이죠. 그런데 사실 이 주인공에게 특성이 없는 걸까요? 읽어보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특성이 없는 남자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말 특성이 많은 남자라고 생각했죠. 만약 울리히가 회사에 들어간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생각해봅시다. 정말 쓸 게 하나도 없을까요? 아닙니다. 이 남자는 쓸 게 많습니다. 일단 사관학교를 나온 기병대 장교 출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교 출신은 채용 때 큰 이익을 받지요? 제 친구들도 ROTC 출신들은 취직이 잘된 편입니다. 아마 제가 울리히라면, 그걸 맨 위에 썼을 것 같고요. 그 다음은 엔지니.. 2013. 10. 31.
박총과 함께하는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북토크 역자이신 박총 선생님을 모시고 11월 25일 저녁 홍대 인근 에서 북토크를 가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약도 2013. 10. 22.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리뷰 _김실땅 종(鐘)의 기원 -어느 우상숭배자의 고백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의 엉성한 리뷰 _김실땅 경건하고 신성한 것에 넋이 나갔던 처음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우리집은 그때 서울 변두리 한 동네 셋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 간 그 집에서 어느 날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었다. 성도들을 저녁 예배로 초대하던 동네교회 종소리는 ‘예수 나를 오라 하네’ 라는 찬송가였는데, 그 느리고도 은은한 멜로디가 나를 사로잡았다. 건넌방 벽 한면 가운데는 미싱이 있고 양쪽으로는 철제 책상 두 개가 놓여있었는데 나는 미싱 위에 있던 화분을 치우고 그 위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보며 종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보았다. 어린 마음에도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기억은 서른이 다 되어 엄마랑 전남 강진으로 .. 2013. 10. 18.
옮긴이의 말_ 박총 | 옮긴이의 말 | 천의 얼굴을 가진 하나님 박총 | 작가, 재속재가수도원 ‘신비와저항’ 수도사 우리는 결코 신을 모른다. 아무리 신과 살뜰한 사귐을 나눈다 해도 신을 안다고 말하는 순간 신은 아득히 먼 곳으로 사라진다. 신과 친밀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신에 대한 사각(死角)이 너른 법이다. 신은 우리와 같은 몸을 입으면서까지 우리를 닮으려 애쓰지만 자신의 가장 깊은 존재는 불가해성의 신비 속에 남겨둔다. 그러고 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연애의 정석으로 꼽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원조는 신인 셈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퍼즐조각을 모아 최대한 그럴듯하게 신의 얼굴을 짜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무한한 신의 얼굴조각을 아무리 열심히 긁어모은다 해도 그것은 끼워맞출 수 있는.. 2013.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