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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착해도 망하지 않아> [신간] 착해도 망하지 않아 젊음의 거리 홍대. 홍대입구역을 나와 홍대 앞 거리로 들어서자마자 2층짜리 프랜차이즈 카페가 눈에 띈다. 한걸음씩 뗄 때마다 다양한 커피숍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3층 건물 통째로 들어서 익숙한 이름으로 영역 표시하는 커피숍이 있는가 하면, 3평 규모의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커피숍도 있다. 파생상품 트레이너로 억대 연봉을 받던 한 사람이 골목골목 카페가 즐비한 이곳에 본인의 카페를 조용히 올려놓는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카페 사장은 정치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시민운동에 참여해오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적 목표를 추구해나가는 공간의 꿈에 사로잡혀 홍대 앞에 카페를 차린다. 적자 내지 않고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저자의 바람은 참혹한 대가로 대체됐다. 문을 연 지 얼.. 2012. 12. 7.
지속 가능한 로망을 위하여 <착해도 망하지 않아> 저자 강도현이 지속 가능한 로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착한 경영 이야기 대한민국 자영업의 적나라한 생태계를 고발한 화제작 의 저자 강도현이 프랜차이즈에 지배당한 거리 구석구석에 숨은 동네카페들을 찾아 그들의 착한 경영에 숨겨진 비밀을 들려주는 신작 를 펴냈다. 전작에서 말하지 못한 대안과 해법 마련의 성격을 띠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실무자들을 만난 현장기록으로, 자영업으로서의 ‘카페’ 날것의 모습과 카페 운영자들의 희로애락, 무엇보다 사회를 향해 강력하고도 착한 힘을 발휘하는 ‘카페’라는 위대한 공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홍대를 나와 동네로 잠입하라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억대 연봉을 받던 저자가 카페 주인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카페의 로망을 이루기 위해서? 아니면 커피의 오묘한 맛과 향기.. 2012. 11. 28.
새드 카페와 함께읽는 <착해도 망하지 않아> 새드 카페와 함께읽는 김실땅 중학교 때 라디오에서 그룹 이글스의 새드 카페(Sad cafe)를 듣고 완전 매료됐던 기억이 난다. 제목도 얼마나 멋진가, 슬픈 카페라니, 그 공간을 가득 채운 기류는 지금 나의 생활밀착형 일상과는 다른 공기겠지…. 내 생각엔 카페라는 공간을 향한 맹목적인 미화작업은 그룹 이글스가 부른 이 노래 덕분에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을 것만 같다. 현실 어느 자리에 있지만 결코 현실적이지 않고, 시공간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은 공간이 우주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나다니는 이 거리에 있다는 믿을 수 없는 마술, 나를 떠날 연인이지만 밤이 깊은 후 떠나달라 기대할 수 있는 위로의 공간. 지난봄부터 기획에 들어가 원고가 완성되기까지 기다리면서 김실땅은 (언제나.. 2012. 11. 24.
<토성의 고리> 나는 소설가다 에디터의 서재 나는 소설가다 -『토성의 고리』(W.G. 제발트)를 두 번째 읽고 김실땅 시작부터 엄살 사실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만 즐겨 읽지는 않는다. (이건 무슨 심보일까.) 이래봬도 김실땅이 소설가이기 때문에 소설을 읽지 않는 듯하다. (점점 억지가 늘어간다.) 소설을 잘못 읽으면 불현듯 미친듯(!) 소설을 쓰고 싶기 때문에 나로선 조심히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쓰고 싶다고 척척 써지지 않는 게 소설이기에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듯 쓰고자 하는 욕망의 찌꺼기는 건져내고 처음 글을 배운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공책에 또박또박 쓰는 맘으로 소설은 써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진정한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소설가로서 책 한권 세상에 내놓지 못한 주제에 말은 잘한다. 안타깝게도 소설가로서의 내 자존감은 애저녁에.. 2012. 11. 7.
미래의 예술을 향해 던지는 전언_바그너는 위험한가 미래의 예술을 항해 던지는 전언 김성호_서울여대 영문과 교수 이 책은 리하르트 바그너에 관한, 더 넓게 말해 음악에 관한 ‘전공서적’이 아니다. 이는 바디우의 논의가 소박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반대를 뜻한다. 사실 이전 시대에 아도르노가 그랬듯이 바디우의 음악학적 소양은 결코 만만치 않고, 특히 바그너 오페라에 대한 애착과 식견은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그에게 바그너라는 화두는 현대 예술과 문화, 그리고 철학의 중심문제들로 곧장 통하는 문이다. 「반지」 연작을 비롯해 수많은 바그너 오페라와 그 공연의 역사를 논하는 이 책에서 ‘총체화’ ‘라이트모티프’ ‘극화’ ‘지연되는 피날레’ 등의 음악사적·음악학적 쟁점은 한편으로 동일성과 차이, 부정변증법, 시간성, 주체, 기독교의 지양과 같은 철학적이거나 정신사.. 2012. 8. 24.
파시즘의 화신인가, 위대한 거장인가_알랭 바디우가 말하는 바그너와 철학 “파시즘의 화신인가, 위대한 거장인가?” 알랭 바디우, 바그너를 둘러싼 논쟁에 한획을 긋는다 바그너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있다. 하나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미군이 베트남 해안마을을 폭격할 때 울려 퍼지는 ‘발퀴레의 기행’이며 또 하나는 결혼식장에서 흔히 연주되는 ‘결혼행진곡’이다. 각각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와 「로엔그린」에 삽입된 두 곡은 매우 상반된 의미를 갖는다. 전자가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관현악으로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인 제국주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면 후자는 매우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농촌마을의 결혼식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같은 바그너의 이중적 면모는 나치에 의한 추앙과 맞물려 서구의 수많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뜨거운 .. 2012. 8. 24.
바그너가 위험하다고? 언론이 본 <바그너는 위험한가> 8월 18일 바그너에 ‘파시즘 딱지’ 이의있소 철학자들 “통일성 강제” 비난에 바디우, 음악서 ‘불확실성’ 발굴 “총체성 분리된 순수예술” 재해석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꼽히는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사진)는 서구의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에게 줄곧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다. 그 주된 내용은 그의 음악이 독일 민족 신화에 대한 숭배와 고통에 대한 감상적 극화 등으로 파시즘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비판과 공격이었다. 프랑스 철학자 필리프 라쿠라바르트는 에서 “원(原)파시즘적인 정치의 미학화”라는 말로 바그너를 비판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급진주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75)는 라는 자신의 책에서 기존 비판들과 다른 맥락에서 바그너를 재평가하자고 주장한다. 등을 통해 진리를 만들어내는 절차로서 .. 2012. 8. 21.
부천만화대상에 대이변...학습만화로는 최초로 대상 수상 <피터 히스토리아> 2012. 8. 14 ‘부천만화대상’에 송동근씨 ‘피터 히스토리아’ 학습만화로는 첫 수상 영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만화상인 ‘부천만화대상’의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송동근씨의 만화 (사진·북인더갭 펴냄)가 선정됐다. 이 상에서 학습만화가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는 교육공동체 나다가 글을 쓰고 중견 만화가인 송씨가 그림을 그린 역사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소년 피터가 세계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이다. 이두호 심사위원장은 “그림과 내용 양쪽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만화란 점에서 후보작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읽어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송씨는 상금 1천만원과 함께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개인전을 열 기회를 받았다. 시상식은 15일 5시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