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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 경향, 매경, 한국, 연합 보도 10월 12일자 [책과 삶]역사와 현장 속에서 ‘살아 있는’ 하나님을 발견하라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엘리자베스 존슨 지음, 박총·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 서영찬 기자 akirame@kyunghyang.com 책은 약자, 가난한 자 그리고 고통받는 자에게 시선을 두면서 하나님을 성찰한 신학적 탐구이다. 여성 신학자인 저자는 현대 유신론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다. 현대 유신론은 이성주의에 경도되고 신을 인격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근원은 자연과학이 득세하고 세속화하면서 기독교가 위기의식을 갖기 시작한 데 있다. 기독교는 방어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명료한 관념으로 객관화하려 애썼다. 이런 태도는 결국 기독교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저자는.. 2013. 10. 14.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어떤 책? 미국의 저명한 여성신학자 엘리자베스 A. 존슨이 현대 신학의 개척지를 탐험한 책이다. 엄격한 학문을 추구하는 대신 좀더 폭넓은 독자들의 신학적 교양을 위해 씌어진 책으로 정치, 성, 인권, 생태 등 우리가 마주친 현실에서의 신학을 탐구한다. 오늘날 다원화되고 세속화된 세계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발견하기 위해 씌어진 이 책은 올바른 신학과 영적 리더십을 갈망해온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역작이다. 출간 후 미국주교회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는 파장을 겪었지만 신학계와 독자들로부터는 찬사를 받았고 신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1년 3월 미국가톨릭주교단은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한다. 미국 포덤대학 신학과 교수이자 미국가톨릭신학회 회장을 역임한 저명한 여성신학자인 엘리자베스 A. 존슨의 『신은.. 2013. 10. 9.
한 경주마가 천재로 불린 이후 한 경주마가 천재로 불린 이후 율/ 대표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로베르트 무질은 그의 대표작 『특성없는 남자』에서 ‘천재가 된 경주마’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지금이야 ‘야구 천재 ○○○’ ‘축구 천재 △△△’ 같은 말을 흔히 사용하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그런 어법은 꽤 충격적이고 모던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었던 듯하다. 무질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천재 경주마’에 대한 기사를 읽고는 경주마 하나가 천재로 불리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지를 깊이 고민했다. 가령 축구도 없고 경주마도 없던 시절에 천재란 무엇이었을까? 물론 당시에도 경쟁은 있었을 테고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도 있었을 것이며 그런 수재들이 천재로 불리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생을 축구로 보낸 사람, 공만 보.. 2013. 5. 16.
언론이 본 <특성 없는 남자> 4월 27일자 소설인가, 사유인가… 로베르트 무질의 20세기 모더니즘 걸작 로베르트 무질의 는 20세기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소설은 서사보다는 작가의 사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태어난 무질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19년 의 집필에 들어간다. 당시 카카니엔(Kakanien·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별칭)의 수도 빈은, 그곳에서 활동하던 철학·사상·예술가들의 면면-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에른스트 마흐, 클림트, 실레, 쇤베르크 등등-만큼이나 다양하고 풍성한 사상과 이데올로기, 예술이 모여 들끓고 있었다. 무질은 소설에서 ‘특성 없는 남자’ 울리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대를 풍미한 사상들-과학철학, 심리학, 군국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등등-에 대한 끊임.. 2013. 4. 28.
<특성 없는 남자> 미리보기_1부 1장 1.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서양 상공 위로 저기압이 걸쳐 있었다. 저기압은 러시아 상공의 고기압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아직 이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낼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등서선과 등온선은 서로를 지탱했다. 기온은 연중 평균. 가장 추운 달이나 가장 더운 달의 온도, 그리고 일정치 않게 변하는 월별 온도에 비해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출과 일몰, 월출과 월몰, 달과 금성, 토성의 띠, 그리고 다른 모든 중요한 현상들도 천문학 서적에 적혀 있는 그대로였다. 대기중 수증기는 최고의 장력을 유지했고, 습기는 아주 적었다. 좀 구식이기는 하지만 사실을 꽤나 잘 드러내주는 한마디 말로 하자면, 때는 년 8월의 어느 청명한 날이었다. 차들이 좁고 깊숙한 거리에서 밝은.. 2013. 4. 24.
20세기 최고의 독일어 소설!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 1위! 현대 지성들은 카프카 대신 로베르트 무질을 선택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함께 20세기 모더니즘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 『특성 없는 남자』가 번역돼 나왔다. 이 소설은 세계 문명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자 지난 한세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힌 현대의 고전임에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 명성에 값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 20세기의 가장 독특한 ‘사유 소설’로서 밀란 쿤데라와 존 쿠체 같은 현대작가들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친 『특성 없는 남자』가 이번 번역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작품으로 다가서길 기대한다. 세계 문명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 지난 1999년 독일의 『차이트』(D.. 2013. 4. 22.
영혼과 정신의 신음 |옮긴이의 말| 영혼과 정신의 신음 안병률 1999년 독일 뮌헨 문학의 집과 베르텔스만 출판사는 99명의 저명한 독일 작가, 비평가, 학자들에게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독일어 소설을 선정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33명씩 세 그룹으로 나뉜 전문가들이 각각 세 편의 소설을 선정한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독일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인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제치고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002년 노르웨이 북클럽이 전세계 100명의 작가들에게 세계의 문명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책 100권을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선정되었다. 무질과 동시대를 살았.. 2013. 4. 22.
YTN 지식카페에 소개된 <착해도 망하지 않아> YTN 에 소개된 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 이미령 선생님은 지난해 라는 좋은 서평집을 내기도 하셨죠. 차분하고 설득력있는 멘트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자그마한 카페 하나 차렸으면 하는 직장인의 로망!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한번 들어보시죠. http://www.ytnradio.kr/_comm/fm_hear_etc.php?key=201301231612211574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