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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없는 남자_옮긴이의 말 지난 2013년 『특성 없는 남자』 1·2권을 펴내고 8년이 지나서야 『특성 없는 남자』 3권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그간 펴낸 1-3권을 묶은 합본 양장판을 펴낸다. 후속 권을 약속해놓고 이렇게 늦어진 데 대해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1·2권을 내놓고 3권부터는 공역을 추진하다가 함께 번역하기로 한 분이 중도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역자도 포기하고 싶었다. 워낙 내용이 난해한 데다 미완성 대작이라는 분량상의 압박이 다시금 마음을 약하게 했기 때문이다. 반쯤 자포자기 상태에 있는데 후속 권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으로 죄송하면서도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있으며 또 기다려준다는 사실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부족한 능력이지만 독자들.. 2021. 10. 4.
<특성 없는 남자> 저자 소개 로베르트 무질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빈 기술사관학교, 브륀 공과대학 등에서 수학하면서 니체, 도스토예프스키, 메테를링크, 에머슨 등의 작품을 읽었다. 이후 베를린대학에서 철학과 논리학,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첫 소설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oeglings Toerless)을 발표하여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08년 같은 대학에서 에른스트 마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철학 교수직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하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는다. 1930년과 32년 평생의 역작 『특성 없는 남자』(Der Mann ohne Eigenschaften) 1, 2권을 출간했으나 1938년 나치 정권에 의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이후 『특.. 2021. 10. 4.
로베르트 무질의 세계적 걸작!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 _『차이트』 지난 세기 가장 기억에 남는 책 100권 _『르 몽드』 세계 문명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 100권 _노르웨이 북클럽 세계 문명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자 20세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 『특성 없는 남자』 3권과 1-3권 합본 양장판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특성 없는 남자』 3권은 지난 2013년 1, 2권이 출간된 지 8년 만에 나온 후속권이며, 합본 양장판은 3권이 나온 것을 기념하여 1-3권을 묶어 양장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로써 전체 3부로 이뤄진 로베르트 무질의 미완성 대작 『특성 없는 남자』 중 작가 생전에 완결된 구조로 출간된 2부까지의 분량이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었다. 사유 소설.. 2021. 10. 4.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언론 서평 2021년 2월 5일자 영화로… 드라마로… 시간을 넘어 만나는 제인 오스틴 ‘안내서’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최은 지음│북인더갭 평생 비혼으로 살았던 제인 오스틴은 끊임없이 ‘결혼 이야기’를 썼다. 얼핏 한순간에 신데렐라가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에 기댄 작품을 쓴 적이 없다. 오히려, 당대 결혼 제도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그가 결혼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들여다봤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도 오스틴 추종자와 ‘덕후’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출간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재해석되는 생명력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문학과 영화의 상호작용.. 2021. 2. 9.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책 속에서 2백년 전 오스틴은 여성이었고, 작가였고, 결혼하지 않았고, 넉넉한 지참금이 없었다. 재산이 없는 비혼 여성이 작가로 산다는 것은 단지 취미나 자아성취로 글쓰기를 즐기며 천상에 동동 떠 있을 수는 없는 환경을 의미했다. 그는 글을 써서 스스로를 먹여 살려야 했고, 언니와 노모와 함께 살아남아야 했다. 더욱이 작품에서 자주 오스틴이 주목했던 것은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생존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했으니, 그것은 필수 정보였을 터이다. 그러므로 그가 속물적인 계산으로 사람에게 값을 매긴다는 비난은 부당하다. (34면) 제인과 랭글로이스의 이 팽팽한 대화는 자신의 문체에 대한 제인의 자부심pride과 확신을 보여준다. 모순된 서술이나 잘못된 진술을 사용해 독자 스스로 진실을 판단하게 하는.. 2021. 2. 4.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저자의 말 저자의 말_최은 제인 오스틴 책을 내놓으며 헤아려보니, 원작과 각색 소설, 영화 등을 모두 포함해서 12권의 책과 26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담은 책이 되었다. 출간된 모든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늘 새로운 버전의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는 이 작가의 생명력이 궁금했다. 그저 재미있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도 한데, 영화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장르이론과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작가론과 텍스트이론에서부터 관객성과 팬덤 현상까지, 학문하는 내내 매료되었던 영화와 대중문화 이론들을 이미지와 활자로, 또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큰 행운이었다. 19세기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이 걸었던 관목 숲길 같은 좁은 길을 따라 출발했는데, 이 여정에서 라임 레지스 같은 바다를 만났고, 달고 쓴.. 2021. 2. 4.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 저자 소개 최은 문학작품이 원작인 영화를 좋아해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다가 제인 오스틴을 만났다. 문학의 언어가 영상 언어로 바뀔 때, 수백 년 전의 이야기가 오늘의 일상에 말을 걸어올 때, 고전으로 불리는 서사가 가장 대중적인 장르영화의 관객에게 가닿을 때 생기는 균열과 모순, 유혹과 저항, 감춤과 드러남의 긴장을 사랑한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와 성균관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서울시교육청 고전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과 ‘도서관 대학’,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학 강연과 CBS TV 아카데미 ‘숲’, EBS TV 기획특강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영화평론가로,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및 수석프로.. 2021. 2. 4.
영화로 읽는 제인 오스틴! 문학과 영화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져온 영화평론가 최은이 제인 오스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참신한 시각으로 읽어낸 책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이 출간되었다. 제인 오스틴은 출간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재해석되는 생명력 넘치는 작가다. 이른바 제인추종자들로 알려진 엄청난 팬덤이 증명하듯, 제인 오스틴은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는 고전 작가이자 현대의 대중매체에까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급진적 작가임에 틀림없다. 에서 까지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26편의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원작 소설과 비평을 꼼꼼하게 읽어가며 저자는 제인 오스틴 현상에 숨어 있는 비밀을 ‘여성의 글쓰기’라는 주제 아래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비혼 작가의 신데렐라 같은 결.. 2021. 2. 4.